중국 기업이 모바일 앱 ‘말하는 고양이 톰(Talking Tom)’ 개발자 팀을 1조원이 넘는 가격에 인수합병 했다. 말하는 고양이 톰은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던 시기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던 앱이다.
18일(현지시간) 모바일 게임 전문 커뮤니티인 포켓게이머비즈에 따르면, 저장 진케 엔터테인먼트 컬처란 중국 기업이 말하는 고양이 톰 개발팀인 '아웃핏7(Outfit7)'을 인수하기 위해 10억유로(약 1조2천500억원)를 쏟아부었다.
이 소식을 먼저 전한 슬로베니아 언론들은 저장 진케 엔터테인먼트 컬처(Zhejiang Jinke Entertainment Culture)를 중국의 화학기업이라고 지칭했다. 실제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를 기반으로 과산화물을 다루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게임 개발이나 유통과는 전혀 연관이 없던 회사라는 점이 놀라운 점이다.
모바일 앱이나 게임이나 관련 업계의 경험이 전혀 없는 회사가 현재 흥행중인 게임으로 수익을 내서 일정 수준의 수익 보상이 보장된 개발팀이 아니라 과거 흥행 이력이 있는 개발팀을 인수한 점이 이례적이다.
인수 금액도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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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인수합병 최근 사례를 보면 텐센트가 슈퍼셀을 약 10조원에 인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모바일 앱 시장에서 현재 매출 최강자 게임을 거느린 슈퍼셀과 아웃핏7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슈퍼셀 기업가치의 10% 수준인지는 의문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아웃핏7의 본사는 영국이지만, 주요 인력들이 슬로베니아에 배치돼있다. 슬로베니아 현지 언론들은 아웃핏7의 인수가 자국 인수합병 역사상 외국 자본에 의한 최고 규모란 표현까지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