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무선 헤드폰 에어팟 점유율, 왜 제각각일까

슬라이스 23% vs NPD 2% '극과 극'

홈&모바일입력 :2017/01/18 13:27

애플의 무선 헤드폰 ‘에어팟’ 실제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나?

최근 애플 에어팟이 전체 무선 헤드폰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던 비츠의 점유율까지 잠식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애플의 무선 헤드폰 에어팟 (사진=씨넷)

시장조사기관 슬라이스 인텔리전스는 지난 달 13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에어팟이 출시 후 무선 헤드폰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고 집계했다. 2016년 12월 에어팟의 매출 점유율은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반면에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비츠의 점유율은 에어팟 출시 전과 비교해 24.1%에서 15.1%로 떨어졌고 제이버드, 플랜트로닉스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보스는 10.5%에서 16.1%로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IT매체 씨넷은 17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NPD 자료를 인용해 에어팟은 인상적인 데뷔를 마쳤지만 슬라이스 인텔리전스가 제시한 자료처럼 점유율 수치가 급증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NPD가 공개한 2016년 12월 무선 헤드폰 업체별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에어팟의 시장 점유율은 판매량 기준 2%, 매출 기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1위 비츠의 점유율은 판매량 기준 25%, 매출 기준 46%를 차지했다.

슬라이스인텔리전스 자료에는 26%를 차지했던 에어팟 시장 점유율이 왜 NPD 자료에서는 2~3%에 불과한 것일까?

이는 420만 명의 온라인 쇼핑 구매자의 이메일 영수증을 수집해 분석한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의 자료와 달리, NPD의 자료는 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오프라인 판매량까지 반영된 자료이기 때문이라고 씨넷은 분석했다. 결국 해당 기간 에어팟 판매량은 온라인에 집중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작년 9월, 애플은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선보였다. 지난 달 13일 출시한 에어팟은 판매량이 급증했고 팀쿡 애플 CEO는 작년 말 에어팟에 대해 엄청난 성공작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NPD 분석가 벤 아놀드는 “무선 헤드폰 시장의 규모를 감안할 때 애플은 하나의 에어팟을 출시해 판매량 기준 2%, 매출 기준으로 3%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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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무선 헤드폰 시장은 2015년에 비해 51% 성장했다.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비츠의 점유율은 2015년 12월 점유율 자료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냈다.

향후 애플 에어팟이 애플 브랜드인 비츠 제품이나 다른 제품들의 판매량을 잠식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씨넷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