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지고 세졌다" 신형 크루즈 출격...1천890만원부터

153마력 1.4 가솔린 터보 장착...첨단 안전사양 적용

카테크입력 :2017/01/17 09:30    수정: 2017/01/17 10:41

정기수 기자

더 커지고 가벼워진 차체에 터보 심장의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신형 크루즈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한국GM은 17일 서울 영등포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쉐보레 '올 뉴 크루즈'의 신차 공개행사를 열고, 국내 준중형세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쉐보레 크루즈는 2008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 115개국에서 400만대 이상 판매된 월드 베스트셀링카다. 이날 선보인 올 뉴 크루즈는 9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3세대 모델로 신형 글로벌 제품개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사진=한국GM)

신형 크루즈는 준중형 차급을 뛰어넘는 차체 크기를 바탕으로 실내공간을 대폭 확장했다. 여기에 고강도 경량 바디 프레임 적용으로 보다 단단해진 차체와 GM(제너럴 모터스)의 최신 가솔린 터보 엔진이 발휘하는 강력한 주행 성능은 물론, 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한국GM은 이날부터 신형 크루즈의 사전 계약에 돌입한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신형 크루즈는 시선을 끄는 감각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과 섀시, 안전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타협하지 않는 변화를 이뤄냄으로써 국내 준중형차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프리미엄 세단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특히 "신형 크루즈는 중형 세단 이상의 제품 가치를 통해 세그먼트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오펠(Opel)이 개발을 주도한 차세대 준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탄생한 신형 크루즈는 기존 모델 대비 15mm 커진 휠베이스(축거)와 25mm 늘어난 전장을 통해 뒷좌석 레그룸이 22mm 확장됐다. 이에 따라 중형차급에 필적하는 실내 거주성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형 크루즈는 확장된 차체에도 불구하고 이전 모델 대비 공차 중량을 최대 110kg 감량했다. 또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 적용을 확대, 차체 강성을 총 27% 증가시켜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주행 역동성을 높였다.

동급 최대 차체 길이(4천665mm)의 신형 크루즈는 전고를 기존 모델 대비 10mm 낮게 설계해 안정적이면서도 날렵한 비례감을 연출했다. 또 말리부와 같은 스포츠 세단 스타일의 감각적인 캐릭터 라인을 적용했다. 공기역학적 설계에 기반한 신형 크루즈의 외관 디자인은 공기저항계수를 0.28Cd까지 낮춰 연비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전면부 날렵하고 길게 뻗은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시그니처 주간주행등은 쉐보레 패밀리룩인 듀얼 포트 그릴과 조합돼 강렬한 첫 인상을 연출했다. 또 전면 범퍼와 후드를 비롯, 바디 스타일을 감싼 입체적인 캐릭터 라인은 숄더 라인 및 벨트 라인 전면에 적용된 크롬 몰딩과 어울려 스포티한 감각을 더했다. 볼륨감을 높인 리어 램프 디자인은 후면 유리창 상단에 별도로 위치한 와이드 LED 보조 제동등과 함께 입체적인 후면부 디자인을 구성했고 시인성도 높였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인테리어(사진=한국GM)

확장된 실내공간에는 다양한 첨단 테크놀로지를 접목했다. 쉐보레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듀얼 콕핏 센터페시아의 각종 인터페이스는 4.2인치 슈퍼비전 컬러 클러스터와 연동된다.

센터스택 분리형으로 설계된 센터페시아 하단은 운전석과 동반석에 여유로운 무릎 공간을 제공하며, 동급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2열 레그룸과 낮게 설계된 2열 센터 터널은 탑승객의 공간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버킷 타입 좌석 시트는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가죽 트림을 비롯해 부드러운 촉감의 마감 소재가 인테리어에 광범위하게 적용됐다.

신형 크루즈에는 GM의 첨단 다운사이징 엔진 기술로 새로 개발된 신형 1.4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3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힘을 발휘해 경쟁 모델을 상회하는 동력성능을 지녔다. 여기에 맞물린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효율적이 엔진 구동력 전달과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한다. 현대차 아반떼 1.6 GDi의 최고출력은 132마력, 최대토크는 16.4kg·m이다.

아울러 신형 크루즈는 전 트림에 기본 채택된 스탑 앤 스타트(Stop&Start) 기능과 다운사이징 경량화를 통해 복합연비 13.5km/ℓ를 달성, 기존 모델(12.6km/ℓ)보다 향상됐다. 동급에서 유일하게 적용된 랙타입 프리미엄 전자식 차속 감응 파워스티어링(R-EPS) 시스템은 경량 고강성 차체와 균형 잡힌 서스펜션 시스템의 조화를 통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부드럽고 민첩한 조향 감각을 발휘한다.

안전성도 대폭 강화됐다. 신형 크루즈는 초고장력 강판을 광범위하게 적용한 고강성 차체를 통해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6개의 에어백은 360도 전방위 첨단 안전 시스템과 연동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운전자와 탑승객을 보호한다.

차체의 74.6%에 이르는 광범위한 범위에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적용했고, 강도뿐만 아니라 성형에도 유리한 첨단 소부경화강(PHS) 적용 비율을 21%까지 확대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변형을 최소화했다.

특히, 동급 최초로 적용된 차선이탈 경고(LDWS)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LKAS)이 적용됐으며 버터플라이 타입 와이퍼를 적용해 깨끗한 전방 시야 확보와 악천후 시 안전 주행을 도와준다. 이와 함께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SA),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자동주차 보조시스템(APA),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급제동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프리미엄 안전사양을 대폭 적용했다.

이밖에 신형 크루즈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다양한 휴대 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USB 포트(2.1A)를 제공하며 앞좌석 3단 열선 시트, 열선 내장 스티어링휠, 그리고 9개의 고성능 스피커 및 대용량 앰프로 구성된 보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또 센터페시아를 비롯해 다양한 실내 수납공간과 469ℓ에 달하는 동급 최대 트렁크 용량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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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치 고해상도 풀 컬러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구현된 쉐보레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전용 스마트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며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통화 및 문자 전송, 음악 감상은 물론, 대화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시리 음성 명령 기능을 지원한다.

전 트림에 신형 1.4 터보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된 올 뉴 크루즈의 판매 가격은 LS 1천890만원, LT 2천134만원, LT 디럭스 2천286만원, LTZ 2천437만원, LTZ 디럭스 2천47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