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일인칭슈팅(FPS)게임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후속작이 10년 이상 출시되지 않는 이유가 공개됐다.
북미 게임 전문 매체인 게임인포머는 12일(현지시간) 익명의 밸브 관계자의 인터뷰를 인용해 하프라이프3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게임인포머와 인터뷰에서 "밸브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유동적인 구조가 개발의 진척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밸브는 개인의 가치와 자유를 살리기 위해 직원은 정해진 프로젝트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해 일을 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직책도 나눠져 있지 않으며 업무시간과 업무공간도 개인이 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자유로운 분위기로 하프라이프3를 제작하려는 다양한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다른 개발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해 관심과 지원을 받기 어려웠고 개발 시작 후에도 유지가 불가능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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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밸브에서는 수년 동안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생각되는 프로젝트가 착수됐다. 내러티브를 강조한 싱글플레이를 비롯해,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RTS)이라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아이디어도 있었다. 가상현실(VR)을 지원한다는 소문도 있었다"며 "하지만 모든 프로젝트는 벽에 부딪히고 폐기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 밸브는 직원들이 흥미롭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실행에 옮겨진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실패를 반복하면 해당 아이디어는 다루려는 사람이 없어진다. 하프라이프 시리즈도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것 중 하나"라며 "특히 하프라이프3는 앞으로 해야 할 것과 어려운 점이 많기 떄문에 차라리 생각을 안하는 것이 그나마 고통이 덜해 앞으로도 하프라이프3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