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서 쓰는 글도 스타일이 있다

[신간소개] 스타일과 목적을 살리는 웹글쓰기

홈&모바일입력 :2017/01/13 16:2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어느 새 웹은 많은 이들의 일상 공간이 됐다. 이제 대부분의 정보는 종이신문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얻는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손글씨로 꼭꼭 눌러서 쓰던 건 이젠 아득한 옛 추억이 됐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대부분 웹에서 글을 쓰게 된다. 전 세계 사람들이 매일 50억 통의 이메일을 보내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가볍게 쓰는 글이라면 괜찮은데, 업무상 웹에 글을 쓰려고 하니 살짝 신경이 쓰인다. 종이와는 또 다른 웹이란 환경이 생소하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책이 한 권 출간됐다. 니콜 펜튼 등이 쓴 ‘스타일과 목적을 살리는 웹 글쓰기’가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은 글쓰기 과정의 비밀을 풀어내 유용하고 가치 있는 웹 콘텐츠를 어떻게 만드는지 잘 설명해주는 책이다.

‘스타일과 목적을 살리는 웹 글쓰기’는 독자나 사용자를 볼 수 없는 웹 콘텐츠를 작성하는 법. 어떻게 쓰면 사람들은 이메일을 열어볼지, 어떻게 써야 사람들의 정서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어떻게 쓰면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 설명하는 최초의 안내서다. 블로거, 카페 운영자, 자영업자, SNS 마케터, 웹 라이터, 편집자, 리뷰어 등 웹에서 글을 쓰는 사람,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저자는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특히 웹에서 글을 쓸 때는 살아있는 사람에게 대화를 건네는 것처럼 글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이게 무슨 말일까? 이 책 115쪽을 펴보자.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누군가와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눌 때 자신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돌이켜보고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자. 일이 잘 풀린 사람에게 축하를 건넬 일이 생긴다면, 아마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열띤 말투를 쓰게 될 것이다. 하지만 속도 위반 짝지를 발급해야 한다면 요점을 바로 전달하고 농담을 꺼내서는 안 된다.” (115쪽)

저자는 스트스택 서점 사례를 통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준다. 고객 서비스로 유명한 이 서점은 상품 배송을 알릴 때는 활기찬 톤을 사용하지만, 품절을 알릴 땐 다소 직설적인 톤을 사용한다. 실망한 독자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관련 정보를 전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이 책은 웹 글쓰기를 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부터 계획수립, 웹 글쓰기의 기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팁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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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상황에 따른 글쓰기와 함께 원고 재검토, 스타일 가이드까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덕분에 이 책은 웹 글쓰기를 해야만 하는, 혹은 하고픈 사람들에겐 충실한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니콜 펜튼-케이트 키퍼 리 지음/ 김희정 옮김, 길벗 1만6천원)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