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내일(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 조사한다.
특검은 11일 이 부회장을 내일 오전 9시 30분 뇌물공여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입증에 집중하고 있는 특검은 삼성이 지난해 7월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대가로 최순실-정유라 모녀의 승마 훈련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지난해 7월25일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이후 삼성전자의 자금 지원이 집중된 것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삼성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강요 내지는 강압에 의해 마지못해 자금을 지원한 것이지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들은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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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기업 중 가장 많은 204억원 출연했다. 또 정씨의 승마 훈련을 위해 최씨가 설립한 독일 코레스포츠에 35억원(280만 유로),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 등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특검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바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 조사 이후 이번 최순실씨 지원에 연루된 삼성 측 관계자들을 일괄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