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삼성·LG 세탁기, 美서 반덤핑 관세

美 ITC 최종결정…양사 “미국시장 피해 안끼쳤다”

홈&모바일입력 :2017/01/11 11:04    수정: 2017/01/11 13:21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중국에서 생산된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시장에 전혀 피해를 안끼쳤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ITC가 중국에서 생산된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정용 세탁기가 미국시장에서 불공정하게 헐값에 판매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해 월풀 등 자국 가전제품 제조업체가 피해를 입게 되자 ITC는 만장일치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반덤핑 관세를 부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중국 쑤저우에서 만든 삼성 세탁기와 난징에서 만든 LG-판다 세탁기에 대해 각각 52.51%와 32.12%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7월 20일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 덤핑 예비판정을 내리고, 각각 111.09%와 49.88%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삼성 서초사옥(사진 왼쪽), LG 여의도 트윈 타워(사진 오른쪽)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TC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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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산 세탁기가 미국 산업에 피해를 끼쳤다고 한 ITC의 판정은 시장 상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관련법 준수는 물론 공정한 경쟁과 혁신을 통해 소비자 가치를 제고해 왔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ITC 판정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미국 상무부의 중국산 세탁기 부품 가격 책정 방법이 실제와 큰 차이가 있고, 미국 내 산업에 끼친 피해가 없음을 지속 소명할 것”이라며 “미국 드럼세탁기 1위인 LG전자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프리미엄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해 관세 장벽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