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부진에 4Q 적자전환

시장 전망치 하회...영업적자 353억원

디지털경제입력 :2017/01/06 15:59    수정: 2017/01/06 16:33

이은정, 정진호 기자

LG전자가 지난 4분기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실망스런 실적을 내놨다.

LG전자는 6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4분기 영업손실 35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14조7천819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14조2천212억원, 영업이익 1천110억원보다 매출은 5천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천억원 이상 손실을 보면서 적자 전환한 셈이다.

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사옥

적자전환의 주요 원인은 스마트폰 사업을 관장하는 MC사업부가 큰 폭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MC 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4천36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4분기에도 4천억원대 후반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TV, 세탁기 등 HE사업본부와 H&A사업본부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모두 까먹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MC사업본부의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인력과 비용을 줄이는 자구책을 실시해 왔지만 4분기 실적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16년 연간으로는 55조3천712억원의 매출액과 1조 3천3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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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2% 줄고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수치다.

시장 관계자는 "(적자전환은)MC사업본부의 G5 부진 영향이 크다. G6 출시를 기대해봐야 할 것"이라며 "HE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TV LCD 패널값이 상승한 영향으로 평소만큼 실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4분기에 블랙프라이데이가 겹치면서 기업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 할인율을 높이면서 이익을 충분히 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