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의 호실적 덕분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돌파하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9조2천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83%, 영업이익은 76.92% 증가한 수치다.
또한 2013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매출 52조1천60억원, 영업이익 8조2천95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같은 호실적은 반도체 시장의 호황(업사이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부문은 최근 공급 부족으로 D램과 낸드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환율 효과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각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반도체 4조6천억원, IM(IT·모바일) 2조4천억원, 디스플레이(DP) 1조4천억원, 가전(CE) 8천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노트7 단종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 201조5천400억원, 영업이익은 29조2천200억원의 실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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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우선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