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 22만5천대 팔렸다...벤츠 1위

전년比 7.6%↓...베스트셀링카 BMW 520d

카테크입력 :2017/01/05 09:48

정기수 기자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가 7년 만에 역성장했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등 악재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해 1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 대비 3.9% 증가한 2만117대로 집계돼 연간 신규등록대수가 22만5천279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5년 등록대수 24만3천900대보다 7.6%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E클래스를 앞세워 전년 대비 19.9% 증가한 5만6천343대를 팔아치우며 BMW를 8년 만에 수입차 판매 선두 자리에서 밀어냈다. BMW는 전년 대비 1.2% 늘어난 4만8천459대를 판매했다.

더 뉴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디젤 게이트 파문에 휩싸인 아우디는 48.6% 감소한 1만6천718대, 폭스바겐은 63.2% 감소한 1만3천178대를 각각 판매했다.

포드는 1만1천220대를 팔아 지난해에 이어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어 랜드로버 1만601대, 렉서스 1만594대, 토요타 9천265대, 미니 8천632대, 혼다 6천636대, 크라이슬러 5천959대, 닛산 5천733대, 볼보 5천206대, 재규어 3천798대, 푸조 3천622대, 인피니티 3천201대, 포르쉐 3천187대, 캐딜락 1천102대, 시트로엥 924대, 피아트658대, 벤틀리 170대, 롤스로이스 53대, 람보르기니 20대 였다.

연간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2만4천277대(55.2%), 2,000cc~3,000cc 미만 8만3천643대(37.1%), 3,000cc~4,000cc 미만 1만1천553대(5.1%), 4,000cc 이상 5천349대(2.4%), 기타(전기차) 457대(0.2%)로 나타났다.

BMW 520d 럭셔리 플러스 에디션(사진=BMW 코리아)

국가별로는 유럽 17만1천569대(76.2%), 일본 3만5천429대(15.7%), 미국 1만8천281대(8.1%)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13만2천279대(58.7%), 가솔린 7만6천284대(33.9%), 하이브리드 1만6천259대(7.2%), 전기 457대(0.2%)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2만5천279대 중 개인구매가 14만4천883대로 64.3% 법인구매가 8만396대로 35.7% 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만1천248대(28.5%), 서울 3만5천938대(24.8%), 부산 9천861대(6.8%)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만7천123대(33.7%), 부산 1만5천700대(19.5%), 대구 1만1천990대(14.9%)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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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에는 BMW 520d가 올랐다. 520d는 총 7천910대가 팔려나갔다. 다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 E 300이 6천169대, 렉서스 ES300h가 6천112대로 2, 3위를 기록했다.

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폭스바겐 사태로 인한 디젤차의 판매부진과 일부 모델의 인증취소에 따른 판매중단으로 인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