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의 결과에 따라 선 세계 산업지도는 통째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금융그룹의 네비게이션은 어디로 향해야 합니까”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강당에서 개최된 2017년 정유년(丁酉年)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그는 신년사에서 “디지털 금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중단 없는 혁신을 통한 미래금융 선도를 강조했다.
윤 회장은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인공지능(AI) 등 첨단 신기술이 지구촌 곳곳에 물밀 듯이 밀려오고 있다”며 “승자독식의 규칙이 적용되는 냉정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과 대응이 필요하다”고eh 말했다. 닌텐도 ‘포켓몬GO’, 구글 무인자동차, 아마존과 테슬라의 우주개발 등을 언급하며 “생각의 틀을 과감히 바꾸고 새로운 물결은 피하지 말고 적극 부딪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데이터분석, 로보어드바이저, 생체인증 등 금융과 기술이 융합된 핀테크 영역 인력을 늘리고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금융플랫폼과 비대면 채널, 글로벌 진출도 새로운 생각과 접근으로 차별화된 이정표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윤 회장은 “디지털 변화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일의 희망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쫓아만 가지 말고 앞서 나가자, 먼저 시도하고 실험해 보자, 실패해도 좋다, 과감하게 실천하자”고 말했다.
그는 올해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추진하게 될 차세대IT시스템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전사적인 관심도 강조했다. “은행과 카드, 캐피탈에서 추진하는 차세대IT시스템은 KB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며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IT가 구축되도록 모두가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각 계열사별로 은행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더욱 공고히하고 중견중소기업 금융인 SOHO, SME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둬 ‘리딩뱅크의 위상’을 반드시 탈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KB증권은 채권자본시장, 주식중개업무를 넘어서 국내 자본시장 재편의 주역이 돼 달라고 했다.
KB손해보험, 생명보험은 전통 영업채널 외 수익기반이 되는 다양한 채널을 확충하는 전환점을 마련해주길, KB국민카드는 그룹 내 마케팅 첨병으로 디지털 금융, 신사업 등 전사적인 혁신을 통해 카드업계 지각변동을 주도해 달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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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KB데이타시스템을 향해 “그룹 전반의 차세대 IT시스템 구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며 “모든 것이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만유심조(萬有心造)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손을 잡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