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다음, 구글이 올해의 검색어를 일제히 공개한 가운데, 공통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국민들의 관심을 드러냈다.
또 올 3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주인공 송중기,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영화 ‘아가씨’와 ‘곡성’ 등이 공통적인 관심사로 확인됐다.
반면 네이버와 다음 포털 사이트는 보다 사회와 정치적인 검색 내용들이 많았고, 구글은 상대적으로 방송과 연예에 대한 검색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또 네이버와 다음을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다음 포털이 네이버보다 정치 관련 검색어들이 더 눈에 띈다.
■네이버, ‘최순실’과 ‘그것이 알고 싶다’
네이버가 발표한 2016년 올해의 검색어에 따르면 시사와 시사방송 분야 1위는 각각 최순실과 ‘그것이 알고 싶다’다. 올해 10월부터 드러나기 시작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공분을 일으키며 앞서 일어나 여러 시사관련 이슈들을 제치고 1위로 오른 것이다.
월별로 보면 3월 이세돌, 6월 박유천, 7월 이건희, 10월 최순실, 11월 박근혜 등 12개월 중 5번이 인물이 1위를 기록했다. 이 중 이세돌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부정적인 이슈로 누리꾼들로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네이버 최다 검색어를 보면 온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궁금해 하는 ‘날씨’(PC, 모바일)가, 동영상 포털 사이트 ‘유튜브’(PC)가 2위를, 경쟁사 포털 사이트인 다음(PC)이 3위를 차지했다. 모바일에서는 사용자들이 로또(2위)나 환율(3위), 미세먼지(4위)와 같은 정보들을 많이 검색했다.(▶전체 순위정보 바로보기)
■다음, ‘비선실세 국정농단’와 ‘20대 총선’
카카오가 운영하는 다음에서 집계된 올해의 검색어 이슈 부문 1위는 ‘비선실세 국정농단’이다. 전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어지는 탄핵 소추안 의결과 국회 청문회 등이 다음 포털 사이트에서 올해 가장 큰 이슈였다.
또 예상을 뒤집고 여소야대 국회가 만들어진 지난 4월 20대 총선이 2위를, 지난 9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이 3위, 8월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이 4위를 차지했다. 3월 인공지능에 대한 놀라움과 두려움을 갖게 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도 5위를 기록했다.
다음이 집계한 올해의 인물 검색 순위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이 각각 1, 2위에 올랐다. 특이점은 문재인(3위), 유시민(6위), 김제동(8위), 표창원(9위), 최순실(10위) 등 10위에서 5명이 이번 국정농단, 촛불집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정치적 인물들이다.(▶전체 순위정보 바로보기)
■구글, ‘아가씨’와 ‘송중기’
네이버와 다음에서 사람들이 사회적인 이슈와 사건 사고들을 많이 검색하는 반면, 한국 구글에서 누리꾼들은 드라마, 영화, 연예인과 관련된 내용을 주로 찾아봤다.
이를 입증하듯 구글 종합 검색어 1위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였다. 2위는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태양의 후예, 3위는 성폭행 혐의를 받은 박유천, 4위는 40대 이상의 국민들을 추억에 빠트린 ‘응답하라 1988’이 선정됐다. 구글에서는 종합 10위권 순위에서 5위에 최순실이 순위에 오르긴 했으나, 최근 전 언론을 도배하고 있는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검색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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