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뀌는 차세대 아이폰이 애플의 전성기를 다시 되찾아 줄까?
미국 IT매체 씨넷은 13일(현지시각) 2017년 애플이 선보일 제품을 소개하며 내년을 전망하는 기사를 실었다.
애플은 2014년 말 대화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해 큰 성공을 거뒀다. 덕분에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돈 잘 버는 기업이 됐다. 이듬해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내놓으면서 계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애플의 거침 없던 성장세는 올 들어 주춤했다.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처음으로 판매량이 줄어드는 시련을 겪었다.
올해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한 대부분의 제품을 소폭 개선한 선에서 내놨다. 하지만 내년은 다를 수 있다. 그 동안 나온 소문들을 종합해 보면 2017년은 애플에게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 주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확 바뀐 아이폰과 아이패드, 획기적인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 확 바뀌는 아이폰?
지난 3년간 아이폰은 큰 변화가 없었다. 올해 나온 아이폰7과 아이폰7S 역시 방수기능과 향상된 카메라 기능 외엔 이렇다할 차별화 포인트는 찾기 힘들었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는 2017년에는 완전히 달라진 아이폰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내년에 나올 아이폰7S(또는 아이폰8)는 무선 충전 기능으로 무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아이폰의 상징이나 다름 없던 홈버튼이 사라질 것이란 예상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베젤을 최소화 해 더 작은 몸체에 큰 화면을 갖출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애플은 내년엔 OLED 화면을 갖춘 프리미엄 버전을 포함한 세 가지 종류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 제품들은 향상된 사진 품질과 더 얇아진 몸체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소문을 종합해 보자면, 차세대 아이폰은 큰 폭의 변화가 있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애플이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신제품 공세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애플워치도 바뀐다
올해 애플이 선보인 애플워치2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었다. 판매량도 기대에 크게 밑돌았다.
애플은 애플워치 판매량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시장조사기관 IDC는 애플이 올해 3분기에 110만대의 애플워치를 판매해 4.9% 점유율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핏비트(23%), 샤오미(16.5%), 가민(5.7%)에 이은 4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년 대비 71%가 떨어진 수치다. IDC는 애플워치의 판매 부진 이유로 노령화된 라인업과 직관적이지 않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꼽기도 했다.
하지만,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6일 "우리 데이터를 보면 애플워치의 실적은 상당히 좋으며 올해 연말 가장 인기 있는 선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애플은 애플워치용 원형 디스플레이를 특허 출원했다. 하지만 내년에 이 특허를 기반으로 한 애플워치가 출시될지는 확실치 않다. 지금까지 예상되는 변화는 더 나아진 화면에 건강기능에 초점을 맞춘 센서를 탑재하고 아이폰 없이도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셀룰러 통신 환경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 애플 글래스
최근 애플이 디지털 안경 형태의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스마트 글래스는 아이폰과 무선으로 연동돼 눈 앞에서 각종 정보와 이미지 등을 보여줄 수 있고 증강현실 기능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제품은 아직 초기단계로 내년 출시는 어려워 보인다. 2012년 소개된 구글글래스는 실패했지만, 올해 스냅챗이 선보인 스마트안경 스펙터클은 큰 인기를 얻어 애플 글래스에도 희망은 있다.
■ 증강현실, 가상현실
애플이 준비하고 있는 애플 글래스가 증강현실을 적용한 애플의 첫 번째 제품일 수 있다. 팀 쿡은 기회 있을 때마다 애플의 미래 먹거리는 증강현실이라고 강조해 왔다.
따라서 애플이 증강현실이 적용된 제품을 선보일 것은 확실보인다. 문제는 그 시점이 언제냐는 점이다. 가상현실과 관련된 애플의 계획은 현재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 홈 버튼을 없앤 아이패드
아이패드는 지난 몇 년간 판매량이 저조했다. 애플은 올해 착탈식 키보드 케이스와 스타일러스 펜으로 무장한 아이패드 프로로 다시 판매량을 끌어올리려고 했으나, 2년 간 하락하고 있는 아이패드 판매량을 신장시키지는 못했다.
내년에 출시되는 아이패드도 아이폰처럼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홈 버튼이 없어지고 베젤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추가로 선보인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 새로운 데스크톱 컴퓨터?
애플은 그간 컴퓨터 제품 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애플은 새로운 노트북 제품들을 선보였다. 내년에도 몇 가지 새로운 데스크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스마트 홈
애플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바로 스마트 홈이다. 애플의 홈킷 소프트웨어는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통해 스마트 잠금이나 조명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 내년에 많은 기업들이 홈킷 호환 기기들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애플은 내년에 아마존 에코 같은 디지털 음성 비서 스피커를 출시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시리가 탑재돼 음성명령을 통해 애플뮤직을 작동시키고 조명을 켜고 끄는 등의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이 기기는 카메라를 내장해 사용자를 구별하고 사용자 감정을 구별해낼 수 있은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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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데이트
현재까지는 애플의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대한 소문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에하드웨어가 큰 폭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서비스도 큰 폭의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