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부분유료 전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블소를 떠났던 이용자들이 복귀 의지를 보이고 있어 문파(길드) 등 게임 커뮤니티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2년 정액제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던 블소는 약 4년간 PC방 게임 순위 톱10에 이름을 오르내리며 이용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국내 대표 인기작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오는 14일부터 PC MMORPG 블소를 부분유료 방식으로 제공한다.
부분유료는 대부분의 게임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서비스 모델이다. 부분유료 전환에 따라 블소 이용자들은 별도 비용을 정기적으로 지불하지 않아도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다만 특정 아이템에 대해서만 결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분유료 전환 이후 기존 정액제 상품(월 약 3만원)을 구매했던 이용자들에게 별도 보상도 제공한다. 보상 내용은 게임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회사 측은 블소 부분유료 전환과 동시에 신규 콘텐츠 추가 및 ‘서락: 낙원’ 업데이트도 진행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 이용자를 포함해 신규 및 휴면 이용자들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블소 업데이트는 무기와 홍문령 진화 시 흑천 진화 삭제(100% 확률로 진화가 가능한 확정 진화)와 고속성장 시스템을 모든 직업으로 확장하고 레벨 제한도 50레벨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에픽 퀘스트를 통한 성장에서도 퀘스트 동선이 간소화해 획득 보상도 강화했다.
여기에 캐릭터 최고 레벨을 55레벨로 확장하고, 55레벨에서 새로 획득할 수 있는 ‘홍문 오의’ 무공을 추가한다. 이와 함께 무공의 사용 및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홍문 수련장을 업데이트하고 던전의 난이도를 나눴다.
블소의 부분유료 전환과 업데이트 소식은 기존 이용자와 휴면 이용자의 관심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기존 이용자들은 업데이트 소식을, 휴면 이용자는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환영했다.
블소 공식 홈페이지에선 복귀를 했거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용자의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복수의 이용자는 ‘복귀 이용자인데 뭐부터 해야하나’ ‘(처음부터 캐릭터를)다시 키워야하나’ ‘14일 복귀한다. 캐릭터 육성과 아이템 파밍에 조언을 부탁한다’ ‘복귀해 메인 퀘스트 위주로 플레이하고 있다. 도움을 달라’ 등의 글을 남겼다.
엔씨소프트의 블소 부분유료 전환은 수익성 보다 이용자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로 전해졌다. 좀 더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겨야 중장기 기업 성장에 튼튼한 발판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블소는 3분기 누적 매출(1천430억 원)은 지난해 매출(1천140억 원)을 이미 뛰어넘는 등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수익성 때문에 블소의 서비스 방식을 변경한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엔씨소프트의 입장에선 블소의 부분유료 전환은 새로운 도전으로도 보인다. 블소의 수익 구조를 바꾸는 것에 부담도 있었겠지만, 신규 및 휴면 이용자가 늘어난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보여 향후 이용자 수치 등의 변화에 시장의 관심은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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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블소의 부분유료 전환은 이용자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 때문에 서비스 방식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면서 “블소는 문파 중심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게임이다. 이용자가 늘수록 게임의 재미는 비례한다고 판단해 서비스 방식 변화와 시스템 개선 등의 업데이트를 동시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및 휴면 이용자들이 쉽고 편해진 블소를 경험해보길 바란다.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