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위 이통사, 갤노트7 충전 제한 거부

버라이즌 "삼성 업데이트 정책 불참"

방송/통신입력 :2016/12/10 19:45    수정: 2016/12/12 18:01

삼성전자가 진행중인 갤럭시노트7 충전 완전 제한 조치를 두고, 미국 가입자 1위 통신사가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놓아 주목을 끈다.

버라이즌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제퍼리 넬슨 부사장은 9일(현지시간)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삼성이 현재 사용중인 갤럭시노트7이 충전되지 않도록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버라이즌은 이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퍼리 넬슨 부사장은 이어 “충전이 안되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갤럭시노트7의 이용자가 추가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북미 권역은 12월 중순부터 새해까지 연말 홀리데이 시즌이라며 장기 휴가를 보낸다. 다른 휴대폰으로 교환하기도 어려운 때다. 때문에 버라이즌은 잔존 이용자를 고려해 강제 충전 중단 업데이트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족 연락처 확인을 못하거나 긴급구조요원 또는 전문 의료진에게 연락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버라이즌 입장에서 봤을 때 자사 서비스 가입자를 챙기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례적인 입장 발표라는 평이 오간다. 공식적인 입장을 내면서 파트너 사업자의 정책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나서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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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커뮤니케이션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그대로 노출시키기 때문이다.

당장 버라이즌이 내세운 협조 거부 이유로 홀리데이 시즌을 들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연초까지 장기화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