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에서도 '삼성패스' 쓸 수 있다

누가 OS 베타에 포함…홍채 대신 지문인식으로

삼성전자가 '비운의 명작' 갤럭시노트7에 첫 탑재했던 생체인식 본인인증 서비스 '삼성패스(Samsung Pass)'를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패스 이용약관 개정을 통해 "12월 16일부터 누가 OS 업그레이드에 따라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7에 삼성패스가 새롭게 지원된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가 최근 베타테스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안드로이드 누가(Nougat) 운영체제(OS) 3차 베타 버전에도 '삼성패스' 기능이 새롭게 포함됐다. 이에 따라 정식 누가 OS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 갤럭시S7 시리즈에서도 삼성패스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와 함께 출시한 삼성패스는 홍채인식 등 생체인식으로 각종 웹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뱅킹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패스를 통해 국내 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각 은행 별로 기존 전자금융 거래 시에 요구되던 공인인증서나 OTP, 보안카드 등 복잡한 절차를 홍채 인증으로 대신할 수 있어 사용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현재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과 협력해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삼성패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비밀번호나 공인인증서 대신 지문이나 홍채인식 등 생체인증으로 웹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삼성패스' 서비스 (사진=삼성전자)

다만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에는 홍채인식 스캐너 등 관련 하드웨어가 탑재되지 않은 만큼 삼성패스 핵심 기능이었던 홍채인증은 사용이 불가능하고 지문인식으로 인증을 대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문인식은 홍채인식 보다 보안성이 낮기 때문에 갤럭시S7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삼성패스 기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KEB하나은행의 경우 지문으로 OTP 대체가 가능하도록 업데이트가 이뤄졌지만 우리은행은 아직 홍채 인증 방식으로만 삼성패스를 사용할 수 있는 등 은행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현황도 상이한 상황이다.

한편, 누가 OS 최신 베타 버전에는 갤럭시노트7에 처음 탑재된 '삼성 노트(Samsung Note)' 앱도 새롭게 추가됐다.

삼성 노트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있던 ▲메모 ▲S노트 ▲액션메모 ▲스크랩북 등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형태 필기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안드로이드7.0 누가 OS를 직접 경험할 수있는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갤럭시의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먼저 사용하면서 느낀 사용성과 품질에 대한 의견을 삼성전자에 전달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7 시리즈 누가 OS 업그레이드 일정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