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협업 툴 슬랙이 구글 서비스와 연동을 강화한다. 구글 팀드라이브 연동, 구글드라이브에서 첨부된 파일 미리보기 기능, 구글 드라이브 전용 봇 서비스 추가 등 다양한 기능을 새롭게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뜨거워진 팀협업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최근 이 시장은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골리앗들이 참전하면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테크크런치 등 주요 IT외신들은 슬랙이 구글 클라우드와 더 긴밀하게 통합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슬랙은 그 동안도 구글 서비스와 연동 기능을 제공해 왔다. 웹 기반 문서 작성 서비스 구글닥스와 클라우드 저장소 구글 드라이브가 그것이다. 슬랙에 따르면 구글 서비스는 슬랙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외부(서드파티) 서비스기도 하다. 매주 6만 건의 구글 드라이브 파일에 슬랙에 첨부된다.
슬랙은 이번에 구글 드라이브의 권한 기능, 파일 미리보기와 구글팀드라이브 연동, 구글 드라이브 봇 등을 추가했다. 또 알림 메시지와 코멘트를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봇(Bot) 서비스도 도입했다.
구글 드라이브 권한 기능은 슬랙 내 특정 채널 멤버들과 구글 파일을 쉽게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채널 멤버들이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면, 슬랙이 공유 설정을 다시하라는 메시지를 띄워준다. 파일 미리보기 기능은 구글 드라이브에서 공유된 파일을 슬랙에서 바로 미리볼 수 있는 기능이다.
구글팀드라이브와 슬랙 채널이 연동되면서, 관리자는 콘텐츠와 대화를 동기화 시킬 수 있게 됐다. 슬랙에 오고간 대화와 주고받은 콘텐츠를 구글팀드라이브에 백업시키고, 구글드라이브 내용은 슬랙에 공유하는 식이다. 슬랙은 또 슬랙에 업데이트된 파일을 보관하기 위한 메인 데이터 저장소로 구글팀드라이브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슬랙 측은 고급 클라우드 저장소 관리 기능을 원하는 경우 이기능을 이용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구글드라이브 봇은 구글 문서에 코멘트가 달리거나 누군가 접근 권한을 달라고 요청했을 때 슬랙에 이런 내용이 알림형태로 띄워준다. 슬랙에서 바로 코멘트를 보기 위해 파일을 열수 있고 또 접근 권한 요청에 대해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도 있다.
슬랙과 구글은 내년 상반기 안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을 사용자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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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랙이 구글과의 협력을 강화한 이유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팀협업 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앞서 슬랙은 IBM과 파트너 관계를 맺기도 했다. 슬랙 플랫폼에 IBM 왓슨의 지능형 대화 기술을 결합하기 위해서다. 파트너 체결로 슬랙 봇에 왓슨이 결합돼 지능형 대화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팀협업툴 시장 선두주자인 슬랙을 잡기 위한 경쟁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MS는 최근 슬랙을 빼닮은 MS팀이라는 서비스를 철시했다. MS는 스카이프, 오피스365 등 다른 MS 협업 소프트웨어(SW)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페이스북도 지난 10월 업무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워크플레이스’를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워크플레이스에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 파일 공유, 이메일, 캘린더 등 외부 기업용 SW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