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E(Partners for the Advancement of Collaborative Engineering Education)가 국민대를 국내 다섯 번째 대학으로 선정하고 PACE 센터 운영을 시작한다. PACE는 GM(제너럴모터스)을 비롯한 글로벌 회사들을 중심으로 전세계 유수의 대학들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재능있는 자동차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단체다.
8일 한국GM에 따르면 국민대는 이날 교내에서 PACE센터 설립 기념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렉 타이어스 GMI(GM International) 기술연구소 부사장을 비롯해 한국GM 연구소 임원들이 참석했다.
타이어스 부사장은 이날 "PACE는 학생들이 산업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PACE의 최대 파트너가 GM인 만큼, PACE를 통해 자동차 산업을 위한 더 많은 인재가 배출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PACE센터는 미래 한국 자동차산업의 주축이 될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새롭게 설립됐으며 자동차 설계에 필수적인 NX, Alias Automotive, LS-DYNA, MSC Nastran & MSC Adams 등 고가의 설계 프로그램 및 다양한 엔지니어링 관련 설비 등을 통해 일반 대학에서 접하기 어려운 자동차 산업 연구 기회들을 재능있는 국민대 재학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대는 이미 PACE 센터 설립 전인 2014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가변형 공용차량 개발 프로젝트인 RSMS (Reconfigurable Shared-Use Mobility systems)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다. 또 올해 올해 8월부터는 도심형 개인운송차량 개발을 위한 PUMA(Personal Urban Mobility Access) 프로젝트가 오는 2018년 7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국민대는 1992년 한국 최초로 자동차공학과를 설립한 이래 자동차 IT(정보기술)와 자동차 디자인 학과를 모두 보유한 최고의 자동차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PACE센터 유치를 통해 자동차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을 융합한 특성화 교육의 국제적인 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CE 센터는 각 대학의 특성에 부합하는 자동차 산업내 다양한 분야를 고려해 대학별로 차별화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2005년 홍익대에 국내 최초로 설립된 PACE센터는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중심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후 2006년도에는 고려대에 엔지니어링 중심의 센터가, 성균관대에는 생산기술에 특화된 PACE센터가 각각 설립됐으며 2010년에는 인하대에 섀시·파워트레인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PACE 센터가 새로 개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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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 역시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는 수준으로 집행됐다. PACE는 2005년도 홍익대에 2천163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듬해 고려대와 성균관대에도 각각 1천776억원, 2천721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2010년 설립된 인하대 PACE센터에는 4천억원, 그리고 이번에 새로 설립된 국민대 PACE센터에는 역대 최대인 4천648억원(3억9천700만달러, 12월 7일 달러환율 1천171원 기준)이 투입됐다.
한편 PACE는 실제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역량 함양을 목표로 1999년 GM과 EDS, 그리고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등 3개의 파트너 회사들에 의해 설립됐다. 현재는 PACE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GM을 비롯해 오토데스크, HP, 지멘스, 오라클을 포함한 5개사가 파트너사로 산학협력을 이끌고 있다. 이밖에 와콤, 파운드리 등 다양한 산업군에 포진한 18개의 후원사가 PACE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설립된 PACE 센터는 전세계 12개국 총 65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