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무단수집 하는 스마트 장난감

컴퓨팅입력 :2016/12/07 16:51

“당신이 무심코 사준 스마트 장난감이 자녀들의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외부로 전송할 수 있다?”

IT매체 씨넷은 6일(현지시각) 미국 소비자 보호단체가 장난감 제조사 지니어스 토이의 일부 스마트 장난감이 개인정보 규정을 위반하고 아이들의 대화 내용을 녹음해 외부에 전송하고 있다며 자세한 조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지니어스 토이의 스마트장난감 '내친구 카일라' (사진=지니어스 토이)

지니어스 토이의 일부 스마트 장난감은 내용 공지나 동의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의 대화내용을 수집해 외부 업체인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회사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에 제공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장난감은 대화를 녹음한 오디오 파일을 모바일 앱을 통해 뉘앙스의 원격 서버로 전송하는 방식이었다고 소비자보호단체 연합은 주장했다.

해당 단체는 미연방통상위원회(FTC)에 해당 제품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으며, 유럽 연합(EU),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지에서도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작년 말에는 바비인형 제조사 마텔사가 장난감 인공지능 스타트업 토이토크사와 함께 출시한 말하는 인형 ‘헬로 바비’ 구매자의 5백 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돼 한 바탕 소동이 있었다. 이 때 유출된 정보는 사진, 이름, 성별, 생년월일, 우편번호, 이메일 계정, IP 주소, 다운로드 기록 등의 개인정보가 포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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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연결된 사물인터넷 기기들은 잠재적으로 보안상의 위험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는 올해 사물인터넷 기기가 64억 개에 이를 것이며, 향후 2020년까지 208억 개의 기기가 인터넷과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더 많은 장난감이 인터넷과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도 증가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