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등에 밀려 사양산업으로 추락하고 있는 조선업을 ICT 융합을 통해 다시 재건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ICT 융합을 통한 조선해양업 재건에 3년간 810억원이 지원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K-ICT 조선해양 융합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유 미래부 제 2차관,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을 비롯해 대우, 삼성, 성동, 현대 등 조선사는 물론 SK해운, 관련 중소기업, 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 조선해양 산업은 혁신적인 건조공법을 앞세워 세계 1위로 부상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발주량 감소와 중국의 저가수주 경쟁으로 지난해 기준 세계 3위로 내려앉았다.
정부는 ICT융합을 통해 조선업 경쟁력을 다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미래부는 지난 10월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Δ조선해양 ICT융합 기반조성 Δ지능형 선박조선소서비스 기술 개발 Δ상생협력 생태계 활성화 등 3대 전략과 7대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우선 조선업과 ICT 융합을 위해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 '조선해양 ICT 창의융합센터'를 설치한다. 융합센터 마련 이후에는 기술품질과 성능검증 인프라 구축을 위해 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선박조선기술 개발을 위해 135억원도 투자된다. 조선해양 데이터통합 및 응용서비스 지원을 위한 플랫폼 개발과 SW 통합개발도구(SDK) 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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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조선소 개선, 선박 기술경쟁력 강화, 원격유지보수 시스템 등의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개발에도 585억원이 투입된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지금 세계는 지능정보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사회,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제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맞이하고 있다”며 “K-ICT 조선해양 융합 선포식을 계기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성공사례를 창출해 전체 제조업 분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