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마존 에코, 구글홈 등과 경쟁할 인공지능 비서 하드웨어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윈도 전문매체 윈도센트럴은 MS가 인공지능 비서 기능 홈허브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홈허브는 윈도10에 탑재될 새 기능의 이름이다. 가족끼리 사진, 일정, 앱, 서비스 등을 모종의 디바이스를 통해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당초 윈도10의 기능명이었다가 최근 하드웨어 제품명칭에도 채택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 MS에서 제작한 동영상에선 대형 화면의 스크린에서 가족끼리 사진과 앱을 공유하거나, 사용자의 행동을 인식해 사전에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형태로 묘사됐다.
![](https://image.zdnet.co.kr/2016/08/04/yong2_ZcQDsr6mWSDa0e.jpg)
최근 MS의 운영체제 엔지니어링 소속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구인공고는 ‘가족’에 초점을 맞춘 개발업무를 명시하고 있다. 이 공고에 의하면, MS 윈도 및 디바이스그룹에 ‘패밀리팀’이 존재하며, 이 팀은 가정을 공략하기 위한 웹, 백엔드 서비스를 개발한다.
공고는 "가족은 MS의 가장 가치있고 충성도 높은 고객"이라며 "가족들은 자녀의 안전한 기기 및 서비스 이용과, 사진과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게임, 기타 구매품의 쉬운 공유, 터치를 통한 자유로운 대화를 원한다"고 적었다.
이어 "MS는, 구글, 아마존, 애플, AT&T, 그밖의 거인들과 가족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축 경쟁을 하고 있다"며 "그 경주는 막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MS는 자연어 인터페이스, 코타나, 스카이프, 봇, 서피스펜, 서피스다이얼 등을 홈허브 전략의 구성요소로 본다. 애저 클라우드는 당연히 백엔드 서비스의 근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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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면, 홈허브는 스피커형 비서 제품을 넘어 가정 내 가전제품을 통제하는 스마트홈의 중추를 이룬다. 과거부터 연구하고 노려온 ‘홈OS’ 개념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매리 조폴리 미국 지디넷 기자는 "나는 여전히 아마존 에코, 구글 홈 등의 경쟁제품으로 서피스팀에서 ‘코타나큐브’를 내놓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