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전자가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엘리엇의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탈과 포터 캐피탈은 30일 국내 언론에 배포한 입장 자료를 통해 “블레이크 캐피탈과 포터 캐피탈은 삼성전자가 제시한 개략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향후 회사에 건설적인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두 회사는 “앞으로 기업 지배구조 검토 후 보다 의미있는 변화를 기대하며 삼성과 협력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삼성전자는 이사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기업구조 개편 검토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 환원 ▲올해 배당총액 4조원으로 전년 대비 30% 확대 ▲글로벌 기업 CEO 출신 사외이사 추천▲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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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달 엘리엇이 두 자회사 명의로 제안한 ▲삼성전자를 지주회사(홀드코)와 사업회사(옵코)로 인적분할하고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할 것 ▲30조원 규모의 특별 현금배당과 잉여현금흐름의 75%를 주주들에게 지속 환원할 것 ▲삼성전자 사업회사를 한국과 미국에 동시 상장할 것 ▲기업경영구조 개선을 위해 독립성이 보장되는 최소 3인의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엘리엇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에 대한 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 삼성과 갈등을 빚었다. 블레이크 캐피털과 포터 캐피털은 삼성전자 지분 0.62%에 해당하는 76만218주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