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100억원 규모 KDB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개발 주사업자 자리를 두고 SK주식회사 C&C와 LG CNS가 경쟁하게 됐다. KDB산업은행은 28일 마감한 차세대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LG CNS와 SK주식회사 C&C가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자칫 수의계약으로 갈 뻔 했다. 지난 11일 1차 제안서 마감 당시 LG CNS가 참여하지 않고 SK주식회사 C&C가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해 유찰됐다. 그러나 LG CNS는 17일만에 마음을 돌려 이날 제안서를 접수하며 참여하기로 했다.
LG CNS 관계자는 이날 “KDB산업은행 차세대 예산이나 범위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국책 은행으로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하게 됐다”며 “결정하기까지 논의가 길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지난 11일 가격을 이유로 들어 프로젝트 참여를 고사한 바 있다.
반면 SK주식회사 C&C는 지난 11일에 이어 28일에도 제안서를 접수하면서 계속해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LG CNS가 제안서를 접수함에 따라 차세대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수의계약 방식이 아닌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게 돼 부담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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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관계자는 “발주자 입장에서도 경쟁입찰에 의한 계약이 더 낫다”며 “아무래도 평가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 자료가 남고 이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다보니 경쟁입찰이 더 나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은 오는 30일 제안설명회를 거쳐 1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27개월 동안의 프로젝트를 거쳐 오는 2019년 5월 차세대시스템 개통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