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에 봄바람이 부는 걸까? HP가 PC사업 호조에 힘입어 분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HP는 22일(현지 시각) 10월 31일 마감된 2016 회계연도 4분기에 매출 125억 달러에 주당 30센트 분기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HP의 분기 수익은 주당 36센트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월가 전망치인 매출 118억 달러, 주당 37센트 순익을 소폭 상회한 것이다. 또 지난 해 같은 기간 매출에 비해서도 2% 가량 상승했다.
실적 호조의 선봉장은 PC였다. 같은 기간 HP의 PC사업 매출은 80억2천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소비자용 PC 판매량이 7% 증가했으며, 기업용 역시 3% 늘어났다.
디온 웨이슬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가 이뤄진 진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변화는 곧 기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거시 경제 조건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요동치는 시장에서 운영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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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지난 해 이맘 때 PC와 프린터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HP와 스토리지, 서버 등 기업용 제품 전문인 HP 엔터프라이즈 2개 회사로 분사했다.
2개 분사 회사 중 HP가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은 반면 HPE는 4분기 매출이 7.2% 감소한 125억달러에 머물렀다. 순익 역시 78% 급감한 주당 43센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