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데이터센터보다 애플리케이션이다"

컴퓨팅입력 :2016/11/21 13:11    수정: 2016/11/21 16:29

시스코시스템즈의 데이터센터 사업 전략은 ‘ASAP’이란 한 단어로 요약된다. 분석, 단순화, 자동화, 보안 등의 앞글자를 따 만든 조어다. 시스코는 이를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통합 운영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진화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플랫폼 아키텍처로 설명한다. IT 인프라스트럭처 제품 제공사로서 애플리케이션에 더 무게를 싣는 행보다

오늘날 기업은 더 빠르게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디지털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환하는 추세 속에 많은 기업이 지속적 통합, 지속적 딜리버리(CI/CD) 모델로 전환 중이다.

이는 고객의 요구를 빠르게 수용하고 처리하기 위한 신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선하고 만들기 위해서 도입되는 모델이다. 시스코는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분석, 단순화, 자동화, 보호(Analyze, Simplify, Automate, Protect)하는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전략으로 이같은 기업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일관성 있는 정책기반 통합 아키텍처를 갖추라는 것이다.

황승희 시스코코리아 데이터센터사업부 상무는 “고객의 가장 큰 고민은 IT 운영 리스크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리스크는 아키텍처 이중화, 보안 위협에 대한 안전성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즈니스 연속성 차원에서 개별적인 관리 도구 운영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종단 간 가시성을 떨어뜨린다”며 “애플리케이션의 응답시간, 서비스 불만족성의 체계적 모니터링 체계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는 기업의 인프라 관리를 더 어렵게 하는 요소다. 기업은 저마다 내부적인 정책을 마련해 서비스 품질을 관리해왔지만,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는 게 만만치 않아졌다.

분석, 단순화, 자동화, 보안 등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아키텍처의 요건이기도 하다. 애플리케이션 환경 전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를 감지해 장애를 미연에 방지하는 형태가 된다. 이는 테트레이션이란 솔루션이 맡는다.

애플리케이션은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야 한다. 시스코는 클리커란 솔루션을 통해 이를 대응한다. 클리커는 애플리케이션을 이루는 시스템을 프로파일링해 인프라를 어디에 구성하든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황 상무는 “가장 중요한 시큐리티는 퍼블릭이든 프라이빗이든 데이터 보안이나 사용자접근제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시스코는 고객의 키워드인 서비스 안정성과, 가시성, 민첩성 등 세 축을 바탕으로, 그에 맞는 솔루션을 매칭시켜 고객의 원하는 아키텍처 구현을 위한 단일 프레임워크를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시스코는 최근 UCS S시리즈를 새로 선보였다. 4U 크기에 600TB의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스토리지 최적화 서버다. 랙 하나를 다 채우면 6PB의 대규모 서버를 사용하게 된다. 백업, 재해복구 등은 컴볼트와 빔(Veeam) 등과 협력해 어플라이언스로 제공하는 게 첫 전략제품이다.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 솔루션으로 ‘하이퍼플렉스’, 파트너와 함께 제공하는 플렉스포드 같은 컨버지드인프라도 있다.

종합하면 ACI 제품은 자동화, 테트레이션이 분석, 클리커가 단순화, 클라우드락이 보안 등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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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구축형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 있다. 시스코 오픈 페이란 금융 프로그램이다. 고객의 데이터센터에 장비를 두면서 운영하되, 운영체계와 비용을 클라우드처럼 사용량에 따라 지불하는 것이다. 만약 서버를 100대 도입했다 해도 70대만 쓴다면 30대에 대한 비용은 지불하지 않다가, 추후 사용하게 되면 일간 사용량에 따라 지불한다. 리스나 분할상환 개념이 아니라, 시스코캐피털에서 30%의 리스크를 부담한다는 것이다.

황 상무는 “시스코가 괜히 ‘지금’, ‘now’란 단어를 쓰는 게 아니다”라며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히 하고 단계적으로 지원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