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정기수기자)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BMW코리아가 7년간 지켜온 수입차 연간판매 1위 탈환이 유력한 상태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코리아 사장은 11일 경기도 용인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열린 '더 뉴 GLE 쿠페·GLS의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올해 벤츠코리아는 국내에서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는 등 성공적으로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 코리아는 올 1~10월 국내시장에서 4만4천994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 역시 24.2%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9.6%보다 4.6%P 늘었다. 누적 판매 2위인 BMW코리아(3만7천285대)와는 7천709대 격차를 보이고 있어 올해 수입차 판매 1위는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달에는 6천400대가 판매돼 수입차 사상 처음으로 월간판매 6천대 고지를 돌파했다. 벤츠의 호실적은 신형 E클래스가 이끌었다. 지난달에도 E 300 4매틱(1천555대), E 220d(1천412대), E300(899대)가 나란히 베스트셀링카 2~4위에 올랐다.
벤츠 코리아의 올해 실적 중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신장세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지난해보다 약 3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면서 "SUV 판매 증가는 물론 판매 비중 확대 등 지난해 말 약속했던 두 가지 약속을 모두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벤츠 코리아의 SUV 판매량은 올 들어 10월까지 7천500대로 전년동기(2천758대)대비 3배가량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16.6%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보다 9.6%P나 급증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유럽에서도 벤츠의 판매량 증가를 이끌고 있는 건 SUV로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한국시장에서의 SUV 라인업 완성은 앞으로 벤츠 코리아 판매량 증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와 품질 향상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승차로 선보인 더 뉴 GLE 쿠페·GLS 역시 국내 SUV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선보이는 전략 SUV다. 지난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스포티 SUV 더 뉴 GLE 쿠페는 쿠페와 SUV를 결합한 디자인과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쿠페 특유의 날렵한 루프라인과 AMG 프론트, 리어 에이프런 등 AMG 라인이 기본 적용됐다.
더 뉴 GLS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력이 총망라된 플래그십 SUV다. 7인승 풀사이즈 럭셔리 SUV인 더 뉴 GLS는 넉넉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으며 S클래스를 통해 선보인 최신 기술이 접목됐다. 가격은 더 뉴 GLE 350d 4매틱 쿠페 1억600만원, 더 뉴 GLS 350d 4매틱 1억2천500만원이다.
마틴 슐츠 벤츠코리아 세일즈·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더 뉴 GLE 쿠페와 더 뉴 GLS는 디자인은 물론, 극대화된 실내공간과 첨단 안전·편의사양 등 모든 부문에서 경쟁사들의 동급차종들과 차별화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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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코리아는 더 뉴 GLE 쿠페와 더 뉴 GLS의 출시를 통해 총 6종의 SUV 풀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또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E 63 S 4매틱 쿠페와 더 뉴 GLS 500 4매틱을 연내 출시해 세부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강력하고 다양한 SUV 패밀리를 선보여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미드 사이즈 SUV인 GLC의 쿠페형 버전 '더 뉴 GLC 쿠페' 등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