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삼성페이 등 다양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등장한 가운데, 케임브리지 대학이 심(SIM) 카드에 스티커를 붙여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곳에서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디지털리’(DigiTally)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공개했다.
모바일 결제가 대중화 되면서 전세계 200개 이상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존재한다. 이 서비스는 단순 결제뿐 아니라 이민자가 본국에 송금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또 마이크로 크레딧과 같은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회장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자선 단체 ‘빌&멀린 다 게이츠’ 재단 은 가난한 나라와 통신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사용할 수있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제안을 받아 케임브리지 대학이 개발하고 있던 것이 바로 디지털리다.
디지털리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인터넷 통신 환경이 나쁜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있게하고, 또 거래와 관련된 수수료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 새로운 지불 시스템이다.
디지털리를 사용해 지불 처리하면 8자리 문자열이 휴대폰 간에 교환돼 지급 처리가 기록된다. 이 교환에 필요한 것은 SIM 카드뿐으로, 디지털리는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지 않아도 거래 처리가 되기 때문에 개발 도상국 등 인터넷 환경이 아직 정비 되지 않은 지역에서의 이용이 가능하다.
디지털리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아도 이용 가능한 이유는 심 카드에 전용 스티커를 붙여 사용하기 때문이다. 전용 스티커를 붙이는 것으로 심의 모바일 네트워크를 우회해 단말 간 통신이 가능하게 되는 방식이다.
지급시 사용자가 지불 금액을 입력하면 아래와 같은 8자리의 숫자가 표시된다. 다음은 지불을받는 쪽이 금액 8자리 숫자를 입력함으로써 결제가 완료된다.
그러나 단말기가 네트워크 연결을 "전혀 필요로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거래를 한 2개의 휴대폰 중 어느 하나가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거래 처리가 인터넷에 업로드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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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디지털리는 "인터넷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사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라기보다는 "인터넷 환경이 나쁜 곳에서 사용하는 것을 상정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규정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디지털리 개발 프로젝트의 목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형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