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닐랩 "오리엔탈 판타지로 북미 시장 공략"

네시삼십삼분이 신작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런어웨이즈를 공개했다.

바이닐랩(대표 나동현)이 제작한 런어웨이즈는 악몽의 이미지를 동양풍으로 재해석한 RPG로 망, 밤느정이, 이끼불, 나찰 등 동양적인 몬스터를 비롯해, 가야금, 아쟁 등 동양의 악기를 배경 음악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게임은 동양적인 윤회 사상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플레이가 누적됨에 따라 도우미 캐릭터(NPC) 대사가 변경되고 던전 모습이 변하는 등 반복 플레이 속에서도 변화를 추구했다.

바이닐랩의 조형호 디렉터는 동양적인 콘셉트를 게임에 접목한 이유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어울릴만한 소재로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조 디렉터는 “글로벌 시장 특히 북미에서 주목받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다양한 소재를 고민했다”며 “서양 판타지는 아무래도 북미나 유럽의 개발사가 더 잘 다룰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들에게 다르면서도 익숙한 느낌을 제공하고 우리가 잘 알고 있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 동양판타지였다”고 말했다.

다만 런어웨이즈는 한국과 중국에서 주로 제작되는 동양 RPG에서 배경으로 주요 사용하는 무협과 삼국지를 기반이 아닌 꿈속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건물이나 사물도 특정 국가를 배경으로 하기보다 포괄적인 동양적 이미지를 살리려 했다.

삼국지나 무협은 한국과 중국 등 동양에서는 보편적이지만 북미와 유럽 등의 이용자에겐 알려지지 않은 콘텐츠이기 때문에 제외됐다고 조 디렉터는 설명했다.

조형호 디렉터는 “우리가 말하는 오리엔탈은 한국, 중국 등 실제로 존재하던 특정 국가의 이미지라기보다 서양에서 바라보는 전반적인 동양에 대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다"면서 "쿵푸팬더나 닥터스트레인지에서 주인공이 수련을 하던 배경이 대표적으로 서양에서 바라본 동양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런어웨이즈의 콘셉트는 도교라는 종교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음양오행 등의 사상이 토속신앙이나 사회 문화에 잘 어우려져 있고 한국, 중국 외에도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전반에 걸쳐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다.

런어웨이즈는 악몽에서 빠져 나오기 108층의 탑을 빠져와야 하는 모험을 그린 게임으로 같은 던전을 반복하더라도 이전에 이용자가 어떤 행동을 했느냐에 따라 또는 무작위로 맵의 구성과 NPC의 반응이 매번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매번 새로운 플레이가 진행되도록 무작위적인 요소를 넣은 이유는 반복적인 플레이 속에서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이용자에게 플레이의 자유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창배 프로듀서는 “꾸준히 이용자에게 인기를 얻는 게임의 종류를 크게 나누면 2가지인 것 같다. 하나는 모바일 스트라이크처럼 다른 이용자와 경쟁을 하거나 캔디크러시 사가같이 무작위로 등장하는 요소를 이용해 게임을 공략하는 것이다.”라며 “특히 무작위 요소는 로직과 의도에 근거해서 콘텐츠를 재배열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반복하는 것이 게임 안에 잘 표현된다면 이용자들에게 만족감과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창배 프로듀서는 “RPG가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직 일부 이용자에 집중된 경향이 있지만 장르가 가진 한계점이라고 보진 않는다.”며 다만 아직 모바일에서 잠재력이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르가 가진 본질적 재미는 다른 게임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용자에게 충분히 재미를 제공한다면 잘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