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 불발 여파에서 못벗어나며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등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 노력으로 3분기 방송 가입자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CJ헬로비전은 3분기에 매출 2803억원, 영업이익 238억원, 당기순이익 166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3%, 23.5%, 6.3%씩 감소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프로그램 사용료와 주문형비디오(VOD) 수급 비용이 상승하면서 1.4% 감소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차입금이 감소해 이자비용이 줄면서 당기순이익은 10.6% 증가했다.
한편 방송가입자가 수와 핵심 수익지표인 ARPU가 반등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8분기만에 소폭 증가한 409만6000명을 기록했다. 핵심 수익지표인 방송 ARPU도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4분기 만에 전분기 대비 1.2% 증가해 8029원을 나타냈다.
디지털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260만1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2만명, 전년 동기 대비로는 6만9000명 증가했다. 디지털 케이블방송 ARPU는 1만558원으로 전분기 보다 141원 상승했다. 9월말 현재 CJ헬로비전의 디지털 전환율은 64%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은 “매년 반복되는 지상파 재송신료 및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 등 불확실한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긴 하지만, 기업 경영 활동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나 기술개발(R&D)로 방송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4분기에도 방송 가입자와 ARPU 반등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알뜰폰인 헬로모바일 사업부문도 인수합병 추진으로 위축되었던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가입자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가입자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마련된 만큼 4분기에는 가입자가 순증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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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가입자 비중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9월말 기준 82만 3천명의 가입자 중 46%가 LTE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3분기 헬로모바일 ARPU는 지난 8월 출시한 초저가 유심요금제가 인기를 끌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2만2026원을 기록했다.
경영 정상화를 추진중인 CJ헬로비전은 향후 ▲방송 및 알뜰폰 사업 경쟁력 강화 ▲N스크린(OTT) 서비스 확대 ▲데이터 기반의 방송 서비스 제공 ▲신수종 사업 진출을 통해 유료방송과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