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T&T+타임워너, 통합방송법 주목”

“당분간 SKB 집중...모든 가능성 열려 있어”

방송/통신입력 :2016/10/27 17:01

CJ헬로비전 인수에 실패한 SK텔레콤이 다른 케이블TV 사업자와의 인수합병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디어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27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AT&T와 타임워너의 인수합병 건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통합방송법 개정 방향과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미디어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 부문장은 “당분간은 SK브로드밴드의 IPTV와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황근주 부문장이 언급한 AT&T의 타임워너 인수합병 건은 현재 미국 법무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앞두고 있다.

전세계 방송통신 업계는 심사 당국이 미국 2대 통신사인 AT&T와 타임워너 인수합병에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미 지난 7월 CJ헬로비전과의 인수합병 심사에서 고배를 마신 SK텔레콤 입장에서는 두 회사 M&A에 더 시선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또한 통합방송법 등 달라지는 방송통신 시장 환경에도 S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통합방송법은 현행 방송법과 인터넷TV법을 일원화한 것으로 현재 국무회의를 통과해 20대 국회 논의를 앞둔 상태다. 현재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등이 같은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만큼 ‘동일시장 동일규제 원칙’을 따르도록 하자는게 주요 골자다.

특히 오늘 미래창조과학부가 개최한 ‘유료방송 발전방안 공개토론회’에서 유료방송 사업자간 지분규제(33%) 폐지와, 장기적으로 케이블TV 사업자의 권역 제한이 폐지돼야 한다는 유료방송발전 연구반 논의안 까지 발표돼 앞으로 국내 방송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오늘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CJ헬로비전과 같은 케이블TV 사업자 인수합병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힌 셈이다. 또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자체 경쟁력을 동시에 키워 급변하는 글로벌 방송통신 시장 환경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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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텔레콤은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4조2438억원, 영업이익 4243억원, 당기순이익 32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0.6%, 4.2%, 10.7% 증감한 결과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을 지난해 동기 대비하면 매출액은 0.4%, 영업이익은 13.5%, 당기순이익은 15.6%나 하락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