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연결, 통합, 특화 전략으로 미래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클라우드에 기반한 지능형네트워크로 정부와 기업들이 제4차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미래 산업 환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메시지다.
이선우 KT 기업솔루션본부장은 2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제7회 클라우드프론티어 현장에서 '인텔리전트네트워크 시대를 위한 KT클라우드'라는 주제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KT의 클라우드 수요 대응 현황과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인텔리전트네트워크란 음성과 데이터 정보를 단순 전송하는 역할을 넘어 빅데이터 및 보안 등 전혀 다른 분야에 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라며 "클라우드는 그걸 위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KT가 바라보는 인텔리전트네트워크를 위한 클라우드는 3가지 특징으로 묘사된다. 여러 장소와 시스템의 연결과 확장, 이렇게 분산된 시스템의 통합과 관리, 이를 활용하는 시장의 산업별 환경에 대응하는 특화 서비스다.
이 본부장은 "신규 데이터가 증가하고 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소멸하고 있고, 산업 전반으로 클라우드 수요가 커 가는 추세"라면서 "데이터가 늘면 분석 소프트웨어와 스토리지가 한 곳에 있으리란 법이 없어지므로 스토리지를 확장하고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연결, 확장할 수 있어야 하고, 분산시스템을 통합 관리할 수 있어야 하며, 의료나 공공 부문 컴플라이언스 등 산업과 고객에 특화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이같은 판단에 따라 향후 클라우드의 요구 방향을 '여러 클라우드의 혼용'으로 전망했다. 자체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KT나 아마존웹서비스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시나리오를 가리킨다.
이 본부장은 "사용자 요구에 따라 클라우드 인프라의 유연성을 띠면서도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데디케이티드 호스티드, 온디맨드 호스티드 클라우드 등이 비즈니스를 쉽게 만드는 클라우드로 필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KT는 산업계의 클라우드 수요 대응을 위해 앞서 제공하던 46가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즈메카' 운영 시스템의 인프라를 정비했다. 유닉스, 오라클, x86 아키텍처 기반 물리서버 1천300대와 SAN 및 NAS 스토리지와 보안 어플라이언스로 구성된 환경을 클라우드로 전환 중이다. 최근 투자한 325대 물리서버 및 SAN 장비 등 인프라 39% 규모는 유지하고, 나머지 61%를 520대 가상머신과 클라우드 NAS로 이전했다.
이 본부장은 "향후 레거시 인프라와 연계하고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해결하면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접근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미 (클라우드) 시장에 개인화, 품질보장, 지원서비스 등을 기대하는 고객 요구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런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새로 열었으며, 이를 기존 IDC와 연계해 연결, 통합,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차세대 IDC로 '인텔리전트 데이터센터'라 부르는 목동 제2센터를 열고 이를 강남, 천안, 분당, 여의도 센터와 연결했다.
상시 모니터링과 즉시 대응 가능한 대고객 서비스를 갖춘 관제 및 운영 매니지드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 공공·금융 분야 클라우드 도입 어디까지 왔나2016.10.27
- KT, ‘클라우드 프론티어’ 행사 27일 개최2016.10.27
- 어머니 생각하며 나무 틀에 철판 두드려 만든 토요타…"시작은 이랬다"2024.11.23
- MS·아마존·구글 등 AI 인프라 구축에 내년 280조원 쏟아붓는다2024.11.23
지난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보안인증을 받은 공공기관용 'G클라우드'와, 시큐리티클라우드, VPC 등의 특화서비스를 갖춘 만큼, 내년에 금융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리스크분석 등을 지원하는 금융클라우드, 의료클라우드, 미디어 및 게임 클라우드 등 7개 영역에 집중한다는 게 KT 측의 구상이다.
이 본부장은 "자체 클라우드 비즈니스뿐아니라 클라우드 산업의 이네이블러 역할도 충실히 해 나가겠다"며 선도업체 역할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