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가까스로 흑자

3분기 영업익 5.2조 '급감'…갤노트7 손실 반영

디지털경제입력 :2016/10/27 09:22    수정: 2016/10/27 10:31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 반도체와 가전 사업이 선방했지만, 전체적인 실적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27일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8천200억원, 영업이익 5조2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영업익은 29.7% 각각 감소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 매출 22조5천400억원, 영업이익 1천억원이다. 이달 초 단종에 따른 손실 비용을 반영하지 않았던 잠정실적 중 IM부문의 추정 영업익과 비교해 2조원 이상 급감했다.

다만 적자로 돌아서지 않은 점이 주목된다. 회사 측은 “갤럭시노트7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S7, S7엣지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갤럭시S7, S7엣지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무선 사업의 경우 내년 1분기까지는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는 차기 플래그십 모델 등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카메라 성능 확대 등 소비자들의 사용성을 개선하겠다"며 "삼성페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한 제품과 지역을 확대하고 인공 지능 관련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 외에 반도체 사업에서는 매출이 13조1천500억원과 영업이익 3조3천7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전반적인 가격안정화 속에서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

원화가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7천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換) 영향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다.

향후 부품 사업의 경우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라 해당 모델에 쓰일 OLED 판매 차질 영향이 예상된다. 이는 V-낸드 탑재 SSD 판매 확대와 LCD 수익성 회복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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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 부문은 SUHD TV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지속됐다. 매출 11조2천400억원, 영업이익 7천7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영업외 이익은 약 5천400억원 수준이다. ASML 등 투자자산 처분 이익의 영향이 컸다.

그동안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600억원, 영업이익 1조2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