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재단, 車업계 동반성장 세미나 개최

부품산업 공로자 11인 포상

카테크입력 :2016/10/25 16:39

정기수 기자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자동차산업 관련 각계 인사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추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 및 부품산업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영섭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은 신흥국 시장의 장기적 경기침체와 완성차 파업의 영향으로 수출과 생산이 감소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 후 내수 판매가 부진해진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북핵 위험, 중국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최근 현대·기아차는 멕시코 공장과 중국 4공장을 준공하는 등 해외 신공장들의 순조로운 출발과 글로벌 생산 900만대 체제 구축으로 공격적인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연간 판매목표 달성과 현재 경영의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영섭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 이사장은 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세계 각국의 배출가스 및 연비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차 개발 노력을 가속화하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들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면서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이 융복합된 자율주행차의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미래 자동차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빠른 변화와 제조업과 정보통신 기술이 융합된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앞으로의 10년은 과거 10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또 다른 양상의 혁신적 변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이사장은 "지난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태에 이어 최근 발생한 국내 전자업체 스마트폰 리콜은 기업의 신뢰도 추락과 대규모 손실을 초래함은 물론, 산업계 전반에 걸쳐 품질과 기업 경영 전략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오며 글로벌 톱을 지향해 온 완성차와 부품업계는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기존의 업무 제도와 관행을 일신하는 한편, 환경 및 안전규제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과 무결점 품질 달성에 온 힘을 기울여 기업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재단은 부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포상하는 자동차부품산업대상 시상식도 함께 거행하여 포상제도의 취지와 의미를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영예의 수상자는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상 6인, 재단법인 이사장상 5인 등 총 11인으로 부문별로는 단체 3인, 개인 5인, 모범근로자 3인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대모비스 김준상 부사장이 '부품사 품질 경쟁력 확보 방안', 가톨릭대학교 김기찬 교수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희망과 도전', 현대차 이기상 전무가 '친환경차 전망 및 전략'으로 각각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현대모비스 김준상 부사장은 최근 글로벌 품질 현황과 품질에 대한 기업들의 시각 변화 흐름을 설명하고 한국 자동차 부품업계와의 차이점과 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완벽한 부품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래의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과 자동차 부품업계들의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가톨릭대학교 김기찬 교수는 자동차 산업 플랫폼의 중요성과 플랫폼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도래 후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필요하다"며 "현재 한국 제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력이 매우 취약한 만큼, 해외시장 개척으로 저성장기 시대의 위기를 기회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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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발표자인 현대차 이기상 전무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되고 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차의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전세계 환경차 판매현황은 전년대비 15%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내연기관은 감소하고 친환경 차량이 대폭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개별현황을 설명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자적 기술 확보와 차세대 시스템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어 "향후 가격 경쟁력과 주행거리가 개선되어 실용성이 확보될 경우, 전기차의 공급과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