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송인조합, 게임업체와 처우개선 협상 결렬로 파업

게임입력 :2016/10/22 17:50

미국의 방송인 조합이 주요 게임업체와 간의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며 파업을 시작했다.

게임스팟 등 외신은 미국배우-방송인노동조합(이하 노조, SAG-AFTRA)이 게임 산업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는 파업을 선언했다고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파업은 게임업계에서는 처음 발생한 파업으로 게임사들에 대한 조합의 게임 성우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협상이 결렬되며 시작했다.

파업 대상은 액티비전, 테이크2, 인섬니악 게임즈, 워너브라더스 게임즈, EA 등이다. 게임 외에도 디즈니 캐릭터, 블라인드라이트 등 영화사도 포함돼 있다.

노동조합에 소속돼 게임 제작에 참여한 배우로는 키퍼 서덜랜드, 엘렌 페이지, 스눕 독, 리암니슨, 존 굿맨, 사무엘 L. 잭슨, 게리 올드만, 마크 해킬, 미키 루크, 세스 그린 등이 있다.

이번 분쟁은 게임 출시 후 성공에 따른 추가 보상과 자신이 무슨 게임에 참가하게 되는지 알 수 있는 투명성을 두고 발생했다.

노조에 따르면 게임업체들은 잔여 지불 보너스와 추가 이익 공유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목소리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녹음시간을 줄이는 것을 거절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밀 유지를 위해 성우들이 응시하는 오디션이 무슨 게임인지도 알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쟁에 따른 파업 논의는 작년 2월부터 진행돼왔다. 약 1년 8개월에 걸친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을 하게 됐다고 노조는 밝혔다. 이들은 오는 24일(현지시각) EA의 캘리포니아 사무실에서 피켓 시위를 실시할 예정이다.

게임업체 측은 이에 대해 9%의 임금 인상과 게임 내 목소리 연기 세션 수 당 최대 950달러의 추가 보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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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퍼블리셔 측의 수석 협상가인 스콧 위틀린은 노조의 요구과 거의 동일한 지원을 제공하고 노조 지원자와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파업은 이미 출시한 게임에 대해 즉각적인 영향을 거의 주지 못할 것이고 협약에 파업 금지 규정이 포함돼 있어 게임을 불가능하다"며 "다만 이번 파업이 업체들과 민주적인 투표로 의사결정을 진행할 기회가 없이 진행됐다는 점은 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