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김상헌 대표 후임으로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이해진 창업자는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유럽사업에 매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성숙 차기 대표이사 내정자는 인터넷 산업 초창기부터 오랫동안 업계에 몸담아 온 전문가다. 숙명여대를 나와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등 IT업계에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쌓은 뒤, 2007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네이버 측은 "한성숙 내정자는 사용자의 작은 목소리와 서비스 구석구석까지 살피는 섬세함, 시장의 흐름을 읽어 서비스로 빠르게 엮어내는 과감한 실행력으로, 네이버 서비스의 변화를 주도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빠른 변화 흐름에 맞춰 네이버 서비스의 모바일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브이 라이브(V LIVE)' 등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고, 우리 사회에 큰 의미가 있는 스몰비즈니스와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왔다"고 덧붙였다.
한 부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의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상헌 대표는 한성숙 내정자가 앞으로 차기 대표이사직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내년 3월 임기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돕고, 이후에도 경영자문으로서 네이버의 글로벌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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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도 유럽북미 시장 개척에 매진하기 위해 내년 3월 의장직을 내려 놓는다.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 등기이사직은 유지하지만,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대로 다음 목표인 유럽 시장 도전에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을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새로운 이사회 의장은 추후 네이버 이사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