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가 중소게임사들의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월 SKT, KT, LG U+ 등 3개 이동통신사의 앱마켓과 네이버 앱스토어가 결합하면서 탄생했다. 원스토어는 대형게임사가 집중돼 과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구글플레이와 달리 중소 게임사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틈새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실제로 원스토어는 넷마블, 넥슨 등 대형 게임사가 아닌 이츠게임즈의 아덴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중소 게임사의 성과가 눈에 띄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원스토어가 다양한 이벤트와 지원을 통해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갖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동시 판매 중인 매출상위 게임 100개의 지난달 실적을 비교한 결과 원스토어 매출비중이 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래시오브클랜 등 구글에서만 서비스하는 게임을 포함하면 20% 중반 정도의 매출 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이동통신사 마켓 3곳과 네이버 앱스토어가 합쳐진 원스토어는 국내 휴대전화 이용자 대다수를 회원으로 이미 확보하고 이통사와 연계된 마케팅이 가능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구글플레이가 국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데다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선 별도 마켓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원스토어를 통한 게임 출시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원스토어는 마케팅 서비스 등 게임업체에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면서 차별화된 장르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대표적으로 현재 인디게임 상생 협력 프로그램인 인디게임 존과 중소게임사가 무료로 테스트를 진행 할 수 있도록 베타게임존을 운영 중이다.
또한 캐시백 이벤트와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할인제도 등을 도입해 결제에 대한 부담을 줄여 이용자들의 결재 비율을 높이며 게임사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대규모 게임사의 마케팅 공세가 적은 것도 원스토어의 장점으로 꼽힌다. 덕분에 소규모 개발사의 게임도 재미가 있으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매출과 인기 순위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많은 개발사들이 의욕적으로 게임을 출시하는 등 플랫폼에 활기가 돌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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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계에서는 원스토어가 국내 게임시장에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고 중소게임사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글 플레이는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서 중소업체의 게임은 알리기도 벅찬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원스토어는 중소업체가 타 플랫폼에 앞서 먼저 시작하기에 적합하다고 본다”며 “다만 아쉬운 점은 국내게임사보다 중국업체들이 이를 더 잘 활용하는 것 같다. 국내 게임사도 이를 적극 이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