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GB 모바일 D램 시대 열었다

스마트폰 컴퓨팅 환경 노트북과 대등해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10/20 09:29    수정: 2016/10/21 09:51

8기가바이트(GB) 모바일 D램이 나왔다. 스마트폰이 현재 최고 사양 노트북과 같은 컴퓨팅 환경을 갖출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16기가비트(Gb) LPDDR4 기반 ‘8GB LPDDR4 모바일 D램’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8GB LPDDR4 모바일 D램은 고성능 울트라슬림 노트북에 탑재되는 8GB DDR4와 동등 용량을 제공한다.

모바일 기기에서도 프리미엄 PC와 마찬가지로 고사양 가상 컴퓨터 환경과 4K UHD 동영상을 더욱 빠르고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고성능 PC D램보다 2배 빠른 초당 4천266메가비트의 읽기 쓰기 속도를 지원한다.

10나노급 설계 기술과 독자 개발한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기존 20나노급 4GB 모바일 D램보다 용량 2배, 단위용량당(GB) 소비전력 효율 약 2배 향상된 점도 주목할 점이다.

8GB LPDDR4 모바일 D램은 기존 모바일용 패키지(가로세로 15mm) 풋프린트에 두께 1mm이하로 얇다. 때문에 eUFS나 모바일 AP 위에 적층이 가능하다.

반도체 패키징 공법으로 스마트폰 내 실장 면적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8월 20나노 12Gb LPDDR4 D램을 양산한 지 14개월 만에 10나노급 16Gb LPDDR4 모바일 D램을 출시하며 글로벌 모바일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고용량, 초절전, 초슬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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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업계 최고 용량인 8GB 모바일 D램 양산으로 글로벌 고객들이 차세대 플래그십 모바일 기기를 적기에 출시하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향후 듀얼 카메라, 4K UHD, VR 등 고객들과 다양한 분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해 최고의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모바일 기기 고객들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맞춰 8GB 제품 공급을 확대해 10나노급 D램 생산 비중을 빠르게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