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션캠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모양새다.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소형 IT 디바이스 시장이 대부분 역성장을 겪은 가운데, 판매량 기준 시장 규모가 10배나 커진 점이 주목된다.
19일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회사 자체 집계 연간 국내 액션캠 판매량은 2012년 6천대에서 올해 연말 기준 6만대로 전망된다.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라는 점 때문에 성장률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성장률과 함께 실제 판매대수도 적지 않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들이 국내 액션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액션캠 시장은 소니와 고프로가 대부분의 판매량을 점유하고 있다. 캠코더 시장의 압도적인 강자인 소니가 액션캠 시장에 영향력을 높였고, 해외에서 액션캠 대명사로 불리는 고프로가 한국 시장 공략에 애를 쓰는 상황이다.
아울러 샤오미와 같은 중화권 제품이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나오고 있고, LG전자와 같은 회사는 이동통신사와 함께 전용 LTE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고 통신 기능을 갖춘 액션캠을 내놓기도 했다.
온라인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와 같은 음향 기기 외에 IT 제품 카테고리에서 드론과 액션캠이 단연 판매신장률 증가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개인 취미에서 산업 용도까지 확대되는 시장 성장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량 급증과 함께 고가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소니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30만원 이하 가격대 제품의 판매량 비중이 지난 2013년 기준 83% 수준에서 올해는 41%로 줄었다. 그만큼 30만원 이상 가격대 제품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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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4K 해상도까지 촬영이 가능한 50만원대 액션캠 판매량 비중이 2013년 2% 선에서 올해 29%에 이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보다 자전거 라이딩이나 스키, 스노우보드처럼 액션캠을 이용할 수 있는 레포츠 취미 활동 인구가 많고 IT 신제품에 대한 흥미가 높은 특성 탓에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