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액정보호필름, 케이스, 보조배터리 등 전용 액세서리도 역시 환불이 가능하지만, 현재까지 제대로 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소비자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은 노트7 전용으로 구입한 액세서리 제품에 대해 확인 절차를 거쳐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정품 액세서리가 아닌 서드파티 제품의 경우에도 갤럭시노트7 전용이라는 점만 확인 되면 환불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에만 사용 가능한 전용 액세서리의 경우, 제품 구매 영수증과 액세서리를 지참하고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환불을 요청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초 구매처에서 진행되는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절차와 달리 액세서리 환불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만 진행된다.
환불을 받으려면 액세서리 실물과 카드전표 등 영수증이 필요하며 제품명과 금액을 수기로 적는 간이영수증은 인정이 되지 않는다. 또 갤럭시노트7 실물이나 통신사에서 발급하는 이용계약 등록사항 증명서 등 갤럭시노트7 구매 내역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환불을 받을 계좌번호 등이 필요하다.
또 삼성페이 이벤트몰에서 쿠폰이나 마일리지를 통해 구입한 경우에는 담당 부서를 통해 별도의 절차를 거쳐야한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신제품 구입과 동시에 수만원의 돈을 들여 케이스와 액정보호필름 등을 구입하지만 전용 액세서리 환불 절차에 대한 안내는 미미한 실정이다. 교환·환불 정책을 안내하고 있는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삼성 뉴스룸에도 액세서리 환불 규정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찾을 수 없다.
때문에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을 진행하는 소비자들도 액세서리 환불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고, 그마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갤럭시노트7 사용자는 "갤럭시노트7 반납과 환불은 구매처에서 하고 액세서리 환불을 위해 다시 삼성 서비스센터를 찾아가야 한다고 들었다"면서 "삼성 서비스센터가 각 지역마다 있는 것도 아니고 운영 시간도 업무 시간과 겹쳐 따로 시간을 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인 삼성 뉴스룸에도 "기존 갤럭시노트7과 교체를 받은 갤럭시노트7 두 대에 보호필름을 붙이는데 3만원, 배터리팩과 무선충전기를 구입하는데 삼성페이 이벤트몰 쿠폰 10만원에 개인돈 5만원을 보태고 여기에 정품 케이스도 7만원 가량을 주고 샀다"면서 "이제 다시 갤럭시S7으로 바꾸면 또 정품 케이스, 배터리팩, 보호필름을 붙이는데 10만원 가량을 써야하고 사전예약하고 교환하기 위해 영업점을 왔다갔다하고 발품을 팔고 기다린 시간은 보상이 안 된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갤럭시노트7 액세서리 구매 소비자에 대한 구제책 마련이 문제로 지적되자 최성준 방통위원장도 "가이드라인에 액세서리 구매자 구제책을 포함시키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갤럭시노트7과 연동되는 '기어VR' 환불 거부 방침이 도마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기어VR은 전용 액세서리와 달리 갤럭시S7 등 다른 기기와도 연동이 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방침이다. 샘모바일은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기어VR에 대해 환불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갤럭시노트7과 함께 사용하기 위해 기기를 구매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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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갤럭시노트7과 함께 출시된 신형 기어VR은 삼성전자 최초로 USB 타입C 커넥터를 채택한 갤럭시노트7과 연동을 위해 마이크로USB 뿐만 아니라 USB 타입C도 지원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신형 기어VR은 갤럭시노트7 뿐만 아니라 갤럭시S7 시리즈, 갤럭시S6 시리즈, 갤럭시노트5 등과 호환된다.
지난 11일 갤럭시노트7 단종을 결정한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31일까지 구매처에서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