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中 출국...창저우 공장 준공식 참석

현지 판매역량 강화도 주문할듯

카테크입력 :2016/10/17 17:27    수정: 2016/10/17 17:45

정기수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년 6개월여 만에 다시 중국을 찾는다. 정몽구 회장이 중국을 공식적으로 찾은 건 지난 2014년 3월 충칭공장 건설 추진 합의를 위해 방문했던 것이 마지막이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 회장은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날 중국에 도착한 정 회장은 베이징공장을 방문해 현지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중국 내 판매 강화에 대한 강도 높은 주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는 18일에는 현대차의 4번째 중국 생산거점인 창저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2일 중국으로 출국한 아들 정희선 부회장은 준공식 준비 상황에 대한 막바지 점검을 마친 뒤 14일 귀국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번 중국 출장은 현지시장 점검과 창저우 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그룹)

중국은 현대·기아차에게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시장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초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3분기부터 판매량이 크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16만1천275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를 합친 판매량이 16만대를 넘은 것은 작년 12월(17만9천198대) 이후 처음이다. 올 1~9월 중국 누적 판매량은 121만6천56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특히 3분기 판매량은 42만7천959대로 전년동기 대비 27.9% 급증했다.

현대차그룹은 창저우 공장의 본격 가동을 통해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창저우 공장은 192만㎡ 부지에 건평 25만㎡로 건설되며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라인을 물론 엔진공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이다. 작년 4월 착공에 들어간 지 18개월 만에 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창저우 공장이 위치할 중국 허베이성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 광역개발 정책의 핵심 지역으로 공항, 철도,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이 활성화되는 등 신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징진지 경제권은 연간 역내 총생산이 1조달러를 넘는 중국 제3의 경제권으로, 향후 중국의 성장을 이끌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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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저우 공장에서는 중국 전략 소형차를 양산하게 되며 올 연말까지 20만대 생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어 2018년까지는 30만대로 생산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착공에 들어간 충칭 5공장까지 내년에 가동하게 되면 현대·기아차는 중국 내 총 270만대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7일 해외영업본부장 장원신 부사장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로, 중국지원사업부장 김시평 전무를 사천현대기차 총경리로 각각 임명하는 등 현지 담당 수장들을 전격 교체, 중국시장 내 영업력과 대응력 강화를 위한 쇄신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