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 토론회 참석자들은 게임업계에서 일하기 위해선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작은 벤처회사에서 1, 2년 정도 경험을 쌓은 뒤 이직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게임인재단(이사장 조계현)과 스마트폰게임개발자그룹(이하 스마게, 회장 전명진)이 주최하고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엽합회(MOIBA, 회장 이병하)가 주관하는 게임인 토크 콘서트가 17일 서강대학교 이냐시오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게임업계에 입문하는 게임인들을 위한 안내서’라는 주제로 관련 업계 주요 인사가 패널로 참여해 다양한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계현 게임인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게임 개발자는 꿈을 먹고산다는 말이 있다. 이 자리에 모인 분들도 꿈을 꾸면서 참석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은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운영,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분이 모인 만큼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은 청소년의 특권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은 그 도전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이원술 로이게임즈 대표, 박영목 인챈트 인터렉티브 대표, 윤용기 바른손E&A 대표, 엑스엘게임즈 서동우 본부장 등이 참가했다. 각 참가자들은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 사업, 아트, 프로그래밍 관련 질문에 답변했다.
■ 기획-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 질의응답 시간 가져
기획관련 질문을 담당한 이원슬 대표는 기획자가 어떤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하는 질문에 “우리 회사 기준으로 말하자면 기획자는 기본적으로 분석력이 중요해서 다른 게임에 대한 역기획서를 만들고 본인이 재해석했는지 그리고 본인이 기획한 기획서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문서 정리능력과 기획의 참신삼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서 이 대표는 “또한 기획자는 다른 파트를 설득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의사소통 능력을 중요하게 본다. 그래서 면접에서 당당하고 자신을 어필할 수 있도록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래픽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콘솔 게임을 개발하고 아트디렉터 일을 해온 윤용기 대표가 답변했다. 드로잉 연습을 할 때 작가의 그림체를 따라 그리는 것과 자신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 중 무엇을 해야 하냐는 질문에 윤용기 대표는 본인도 공부할 때 가장 고민했던 부분 중 하나였다며 초기에는 작가의 그림을 모작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창작해 상업화한다는 생각은 어려운 것 같다.”며 “우선은 작가들이 어떻게 인체를 디자인하고 의상을 입혔는지 모작을 반복하면서 본인의 스타일로 발전시키다 보면 본인의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휴대전화처럼 항상 작은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며 주변사람을 그리다 보면 어느샌가 구도나 디자인 등에 대한 능력이 자연스럽게 몸에 익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영목 대표는 신규 사업 PM에 입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에 신입사원으로 사업이나 마케팅에 입사하는 것은 기회가 많지 않다며 먼저 작은 벤처나 스타트업 등에서 시작해 3~4년 정도 경험을 쌓은 후 이직하는 순차적인 방법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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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박 대표는 마케팅이나 사업은 회사 경영까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 경영이나 사업 전반에 대해 알 수 있는 경영학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고 게임사는 댜부분 절반 정도의 매출이 해외에서 나기 때문에 특히 중국어나 일본어, 영어 등을 언어를 배우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서동우 본부장은 프로그래밍을 어떻게 배우는 것이 좋을지 묻는 질문에 “C++ 등 하나의 언어를 기본으로 하고 어떤 운영체제(OS)를 기본으로 할지 정한 후 제작하는 것이 좋다”며 “언어가 다양하지만 프로그래밍 언어들은 서로 비슷한 부분이 많은 만큼 하나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