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에서도 지상파 콘텐츠가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8개 OTT(Over The Top) 서비스 비교 결과 지상파 콘텐츠를 주력 서비스하는 푹(pooq)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링크)에 따르면 지난 9월 푹의 가입자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은 492분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이용 시간은 티빙(356분), 왓차플레이(234분) 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었다.
또 올초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관심을 모은 넷플릭스(179분)를 비롯해 옥수수(163분), LTE비디오포털(158분), 올레tv모바일(108분), 에브리온TV(82분) 등도 푹의 위세엔 훨씬 못 미쳤다.
한 달 동안 해당 앱을 며칠이나 사용했는지 집계한 '1인당 평균 사용 일수'도 푹이 7.7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올레tv모바일(5.8일), LTE비디오포털(4.8일), 티빙과 왓차플레이(4.5일), 옥수수(4.2일), 넷플릭스(3.9일), 에브리온TV(2.9) 순으로 월 이용 빈도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푹 관계자는 이런 결과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의 실시간 방송 및 VOD가 매일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1인당 평균 사용량, 1인당 평균 사용 일수 등 실제 이용률을 나타내는 지표에서 타 OTT서비스보다 앞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는 지상파3사의 콘텐츠 영향력이 온라인 OTT플랫폼에도 영향을 준것으로 풀이된다. 푹은 지상파3사가 공동 출자해 만든 콘텐츠연합플랫폼이 서비스하고 있다. 따라서 지상파 콘텐츠 사용에 있어서 타 OTT 플랫폼 보다 우선권을 쥐고 있다. 모바일 OTT서비스 중에선 유일하게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서비스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OTT플랫폼들이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를 TV방영 후 3주뒤 부터 서비스하고 있지만 푹은 TV 실시간 방송 중에도 VOD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도 내놨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지난 5월 '방송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방송 콘텐츠 유통구조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주요 콘텐츠제공 사업자들이 각자의 독자적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어, 이용자들은 해당 방송사의 채널과 프로그램 선호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하고 이용해야 한다”며 “국내는 TV방송사의 콘텐츠 인프라가 OTT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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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용자수는 이통3사 OTT서비스가 절대적으로 많았다. 사용자수는 조사 표본인 3065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중 해당 앱을 설치해 한번이라도 실행한 경우를 모두 포함한다.
LTE비디오포털이 301만6000명으로 사용자수가 가장 많았고 옥수수 209만9000명, 올레tv모바일이 101만6000명으로 2.3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푹이 68만5000명, 에브리온TV가 23만5000명, 티빙이 21만5000명, 넷플릭스가 8만명, 왓챠플레이가 7만700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