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지만 4분기 이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는 4분기 삼성전자 IM부문 실적 감소를 예상하면서도 전자 영업이익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 호조 등으로 3분기 대비 상승하고 연간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11일 낸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4분기 매출은 기존 52조2천800억원에서 7.6% 하락한 48조3천100억원, 영업이익은 8조3천500억원에서 4.2% 줄어든 8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으로 매출액은 23조7천400억원에서 20조3800억원으로 14.2% 낮췄으며 영업이익도 2조7천억원에서 2조3천800억원으로 11.7% 줄어드는 등 목표치를 큰 폭으로 하향해 제시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의 상승과 리콜 비용의 3분기 반영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대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 7조8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갤럭시노트7 판매 잠정 중단으로 삼성전자 실적의 추가 손실을 전망했지만 연간으로 봤을 때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늘어나는 등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 올해 매출액을 199조1천억원으로 예상해 지난해 200조6천억원 대비 감소, 영업이익은 31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26조4천억원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만약 갤럭시노트7 생산이 전면 중단된다면 삼성전자의 단기적 이익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삼성 스마트폰 부문의 제품개발, 품질관리 및 부품 공급망 (SCM)을 새롭게 점검, 보완하고 내부 생산관리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부품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가전 사업의 경쟁력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205만원으로 제시했으며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반면 갤럭시노트7 판매 잠정 중단 사태가 부품업계 4분기 실적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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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갤럭시노트7 관련 부품업체들의 4분기 실적 하락을 예상하며 매출액은 기존 예상 대비 5~10%, 영업이익은 10~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송은정 연구원은 4분기 갤럭시노트7 부품 출하량을 약 250만대 규모로 추산하며 “절대적으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부품 판매단가가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특성상 매출과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