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태풍에 따른 침수 피해로 생산라인이 멈췄던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이 6일 만에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싼타페와 투싼, 아반떼 등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부터 조업을 재개했다. 이날 오전 1조 근무조는 출근 시간인 오전 6시 45분에 나와 사측으로부터 중단 원인과 복구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근무에 들어갔다.
일 평균 1천여대 차량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은 지난 5일 제18호 태풍 '차바'에 의한 침수 피해로 조업을 중단했다. 이틀 뒤인 지난 7일 시운전에 들어갔지만 공장 내부에 유입된 토사를 빼내는 작업과 품질 및 안전점검을 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면서 재가동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졌다.
현대차는 이번 침수로 약 3천대가량의 생산 차질을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야적장에 출고 대기 중인 신차 일부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다만 침수되기 전 고지대로 대부분의 차량을 옮겨 피해 규모는 크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은 일반 고객용으로 판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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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피해 차량 상태를 점검한 뒤 차량 손상이 심한 경우 폐기 처분 후 보험처리하거나, 문제가 없는 차량은 연구용이나 사내 특판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공장에서 출고된 차량이 고객 인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출고차량에 손해보험을 가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