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판매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디젤 게이트 여파로 폭스바겐·아우디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선전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업체별로도 벤츠가 신차 E클래스를 비롯해 다양한 차종이 강세를 보이며 3개월 연속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9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 대비 5.3% 증가한 1만6천778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다만 전년동월(2만381대) 대비로는 17.7% 감소했다. 올 1~9월 누적 판매대수는 16만5천189대로 전년동기(17만9천120대) 대비 7.8% 줄었다.
9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천87대를 판매,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 3천31대, 렉서스 1천66대, 랜드로버 957대, 포드·링컨 925대, 토요타 742대, 미니 675대, 혼다 605대, 크라이슬러·지프 542대, 아우디 506대, 닛산 422대, 재규어 389대, 볼보 373대, 포르쉐 322대, 푸조 303대, 인피니티 270대, 시트로엥 189대, 폭스바겐 184대, 캐딜락 126대, 피아트 60대, 롤스로이스 4대였다.
79개 모델이 판매 중단에 들어간 폭스바겐은 전년동월(2천901대) 대비 93.7% 감소했다. 다만 전월(76대)보다는 2배 이상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아우디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401대보다는 85.1% 감소했으나 전월(476대) 대비로는 6.3% 늘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9천234대(55.0%), 2,000cc~3,000cc 미만 6천259대(37.3%), 3,000cc~4,000cc 미만 860대(5.1%), 4,000cc 이상 391대(2.3%), 기타(전기차) 34대(0.2%)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2천80대(72.0%), 일본 3천105대(18.5%), 미국 1천593대(9.5%)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8천894대(53.0%), 가솔린 6천339대(37.8%), 하이브리드 1천511대(9.0%), 전기 34대(0.2%)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1만6천778대 중 개인구매가 1만502대로 62.6% 법인구매가 6천276대로 37.4%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3천32대(28.9%), 서울 2천737대(26.1%), 부산 704대(6.7%)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1천702대(27.1%), 부산 1천509대(24.0%), 대구 1천141대(18.2%) 순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 '국내 단 2대 판매 ' BMW 7시리즈 글로벌 한정판 출시2016.10.07
- 수입차 8월 판매 전월比 1.3%↑...벤츠 2개월 연속 1위2016.10.07
- 폭스바겐 "행정소송 안 해"...재인증 추진 가닥2016.10.07
- 벤츠, '더 뉴 E클래스' 디젤 모델 출시...6천650만원부터2016.10.07
9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1천244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818대), 렉서스 ES300h(730대)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9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모델의 판매중단으로 인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및 물량확보 등으로 전월 대비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