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친구' VR, 소셜미디어 품에 안기다

페이스북, 오큘러스 리프트로 VR채팅 시연

홈&모바일입력 :2016/10/07 10:10

그 동안 가상현실(VR)의 최대 텃밭은 게임이었다. 하지만 이젠 세상이 달라졌다. 소셜 네트워크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몰입 경험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그 선봉에 선 것은 역시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이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오큘러스 커넥트 컨퍼런스에서 오큘러스 리프트를 통한 라이브 VR 채팅을 공개했다고 씨넷이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오큘러스 리프트를 통한 라이브 VR 채팅을 공개했다. (사진=씨넷 동영상 캡쳐)

그는 가상현실의 다음 단계는 소셜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오큘러스 리프트를 통한 확장된 VR 채팅 플랫폼을 선보였다. 그는 VR 채팅 플랫폼에서 아바타로 변신해 아내인 프리실라 챈과 페이스북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시연했다.

마크 저커버그가 시연한 VR 채팅 플랫폼 (사진=씨넷)

오큘러스 리프트 컨트롤러의 이모션 옵션을 이용하면 사용자 아바타의 얼굴표정을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다. 또 일종의 VR 라운지인 파티와 룸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가상현실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동영상을 보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페이스북이 선보인 VR 채팅 플랫폼 (사진=씨넷 동영상 캡쳐)

이 VR 채팅 플랫폼에서 사용자는 가상 아바타를 통해 지인들과 게임을 하고, 동영상을 볼 수도 있으며, 라이브 통화, 가족 셀카를 찍을 수 있다. 저커버그는 아바타의 배경을 페이스북 사무실과 그의 집 등 실제 장소로 변경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그는 “가상현실은 사용자가 실제 거기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때문에 가장 완벽한 플랫폼”이라며 “멀리 떨어진 사람과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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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페이스북이 가상현실을 이용해 소셜 네트워크를 더 창의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준다고 씨넷은 평했다. 페이스북은 가상현실을 차세대 IT 서비스로 발굴하려는 IT 기업 중 하나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10억 달러에 오큘러스를 인수했다.

저커버그는 오큘러스가 VR기기 개발에 약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향후 2억5천만 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중 1천만 달러는 교육분야에 투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