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로 침수돼 일부 생산 라인이 중단됐던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이 7일 오전 9시 사흘 만에 다시 가동한다. 지난 5일 오전 11시께 중단에 들어간 지 사흘 만이다.
이날 오전 6시 45분 출근한 1조 근무자는 조업 재개를 위해 마지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현대차는 전날 오후 7시부터 2공장을 시운전했지만, 실제로 가동하진 못했다. 토사가 섞인 물을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시간이 더 소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에 공장이 멈추면서 2천대가량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하고 있다.
관련기사
- 현대차 “브랜드 다변화, 약점 개선 도움될 것”2016.10.07
- '파업'만이 살길? 현대차 노조의 무뎌진 보도(寶刀)2016.10.07
- 현대·기아차, 태풍 '차바' 수해차량 특별점검2016.10.07
- 현대차 울산공장, 태풍 폭우로 생산라인 일부 중단2016.10.07
현대차는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은 일반 고객용으로 판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상태를 점검한 뒤 차량 손상이 심한 경우 폐기 처분 후 보험처리하거나, 문제가 없는 차량은 연구용이나 사내 특판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공장에서 출고된 차량이 고객 인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출고차량에 손해보험을 가입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5일 울산1공장도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생산라인이 멈췄다. 1공장은 엑센트와 벨로스터 등을 생산하고 2공장은 싼타페, 투싼과 아반떼 등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