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 화폐 비트코인과 이를 운영하는 인프라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수수료를 기존 대비 최대 80%까지 낮춘 해외송금서비스가 등장했다.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모인(MOIN)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활용해 주요 은행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대비 50%~80% 낮은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해외송금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모인에 따르면 첫 베타 서비스 국가는 일본이다. 한국과 일본 간 해외송금 규모가 1조원 수준에 달한다는데다 시차가 없어 초기 서비스를 운영하기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예를들어 일본에 송금할 때 10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기존 은행 간 국제송금네트워크인 스위프트 망을 활용하는 경우 7만원~8만원 수준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환전수수료에 당발송금수수료, 전신료, 중계은행수수료, 수취은행수수료 등이 붙기 때문이다.
반면 모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송금액의 2.5% 수준인 2만5천원만 부담하면 된다. 모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최대 송금액 한도는 300만원이며 200만원 미만은 2.5%, 이상은 2% 수수료만 부과한다.
송금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언제 송금이 완료될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나라별, 도시별로 기존 방식이 2일~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시간이 걸렸다면 모인은 하루이틀 내로 송금이 완료된다. 더구나 블록체인이라는 공개된 네트워크를 통해 송금이력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수취금액과 도착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 수취인 계좌에 돈이 도착하면 송금인에게 알림 서비스가 제공된다.
해외송금이 이뤄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송금인이 보낼 금액을 모인 우리은행 법인계좌에 이체하면 모인은 해당 금액을 시세에 맞게 국내 비트코인거래소에서 비트코인으로 환전해 블록체인을 통해 수취인에게 보낸다. 현지에서는 해당 비트코인을 다시 비트코인거래소를 통해 현지 통화로 환전해 수취인 계좌에 입금해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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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은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 7월 한국, 미국 벤처캐피털, 은행권 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으로부터 약 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달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년 금융개혁 창업-일자리 박람회 창업경진대회'에서는 금융감독원장상(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으로 모인은 일본 외에 동남아, 중국 등으로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