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4만대 판매 돌파...7.6분당 1대 팔려

고급트림 판매 비중 88%...중형세단 시장 견인

카테크입력 :2016/10/06 15:13

정기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세단 'SM6'가 누적판매 대수 4만대를 돌파했다. SM6가 최근 몇 년간 위축된 중형세단 시장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게 업계 평가다.

6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올해 3월 출시한 SM6는 지난 9월까지 총 4만503대가 판매됐다. 이는 7.6분에 1대씩 팔려나간 셈이다. SM6의 전장(차체 길이)이 4천850mm인 점을 감안하면 4만대를 일렬로 세울 경우 총 연장 194km로 서울-속초간 거리에 달한다. 또 한 대씩 차곡차곡 쌓아 올리면 무려 5만8천400m 높이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천848m)의 6.6배에 해당한다.

SM6의 인기 비결은 소비자들의 달라진 눈높이를 정조준한 고급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SM6(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관계자는 "중형차와 준대형 사이에 고급 중형차 시장 가능성을 보고 SM6는 국내에 없던 최초, 최고 기술들을 쏟아 부었다"면서 "더불어 기존 중형차에서 느끼지 못했던 높은 감성 품질을 내세운 점도 차별성으로 어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급화는 트림별 실적으로 나타났다. 최고급 트림인 RE의 판매 비중은 무려 41.9%며 차상위 트림인 LE(46%)까지 포함하면 전체 판매의 88%를 차지한다.

중형차 파워트레인을 세분화한 전략도 성공을 거뒀다.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SM6 1.6 TCe 누적판매대수는 총 5천770대로 월평균 961대가 판매됐다. 이는 타사 경쟁 1.6 터보 차량의 월평균 판매량(100여대)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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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디젤 중형세단의 부활을 견인했다. 올 8월 선보인 SM6 dCi는 9월까지 총 1천413대가 판매돼 출시와 함께 국산 디젤 중형세단 판매 1위에 올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 누적 판매 4만대는 시장의 선택이 프리미엄 중형차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2.0 GDe가 65.3%(26,411대)로 판매를 주도하고 1.6 가솔린 터보, LPG, 디젤 파워트레인이 고르게 높은 비율로 서포트하는 파워트레인 세분화를 이뤄 시장의 새로운 놀이터를 완성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