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안드로이드 TV 셋톱 ‘미박스'(Mi BoX)를 69달러(약 7만6000원)에 출시했다. 경쟁 제품과 비교해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라 주목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IT전문 외신 벤처비트, 더넥스트웹 등은 샤오미가 미국에서 온라인 스토어 미닷컴과 월마트를 통해 미박스를 69달러에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 미박스는 지난 5월 구글이 연례개발자대회 I/O에서 공개한 안드로이드TV 하드웨어 파트너 중 처음으로 시장에 출시된 제품이다. 당시 구글은 소니, RCA, 샤프, 샤오미를 통해 새로운 안드로이드TV 장비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박스는 넷플릭스, 유튜브, 구글 플레이, 판도라 등 다양한 동영상 및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초고화질 4K화질과 HDR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미박스는 현재 출시된 안드로이드 기반 4K HDR 지원 스트리밍 디바이스 중 가장 가격이 저렴하다. 4K 안드로이드TV 셋톱인 엔비디아쉴드TV가 200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다. 구글이 ‘크롬캐스트 울트라’로 알려진 4K 지원 크롬캐스트를 69달러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박스의 기능이 크롬캐스트보다 훨씬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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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이나 PC와 연동해야 사용할 수 있지만 미 박스는 셋톱박스와 함께 리모콘이 제공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리모콘에서 구글의 음성 명령도 지원해 원하는 콘텐츠를 말로 검색하고 재생시킬 수 있다. 구글 캐스트 기능을 모두 미박스에 넣어 크롬캐스트와 동일하게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TV에 전송할 수도 있다.
미박스는 이런 기능을 모두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을 만큼 하드웨어 사양도 충분히 갖췄다. 2GB램에 8GB 스토리지, ARM 코텍스-A53 CPU 및 말리450 GPU를 탑재했다.